김천시는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정월대보름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8일, 29일 경기도 안성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31일 충주시로 확산되었으며, 아직 추가 발생은 없지만 여전히 구제역 잠복기간(최대 14일) 중이고 설 연휴기간 동안 4000만명 이상의 귀성객과 차량이 이동해 추가 확산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김천시 관계자는 5천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하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할 경우, 구제역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면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결정은 구제역 추가발생 우려가 높고 확산 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와 경북도가 전국적으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중앙정부의 방침 및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등을 고려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한 해의 액운을 쫓아내고 풍년이 들도록 기원하는 우리민족의 고유한 전통행사인 정월대보름 행사를 고심 끝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구제역 방역활동 및 예찰활동을 더욱 철저히 하여 김천을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지켜내겠다”고 했다.
한편 김천시는 지난 1998년부터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1년 구제역 확산 방지, 2017~2018 AI 확산방지를 위해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김천 나채복기자 xg0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