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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트럼프 성추행여성들 증언 ‘러시’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16 17:50 수정 2016.10.16 17:50

트럼프는 “거짓말장이들” 전면 부인트럼프는 “거짓말장이들” 전면 부인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금력과 명성을 이용해서 여성들을 마음대로 성추행한 사실을 자랑하는 2005년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이를 보고 분개해서 자신의 성추행 피해를 고발하기로 결심했다는 여성들이 줄지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는 이달 들어 공개된 당시의 녹취 파일 내용에 대해 사과하면서 “로커 룸 안의 대화”에 불과하다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지만 피해 여성이 줄줄이 언론에 입을 열면서 파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들은 억만장자인 트럼프가 강제로 몸을 더듬거나 키스를 하는 등 일방적으로 성추행을 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들이 거짓말장이들이라면서 성추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맡았던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의 이전 진행자, 편집자, 대담자들은 한결 같이 트럼프가 당시 거칠고 무례한 행동과 저질스러운 성적 발언을 일삼았다고 AP통신에게 증언하고 있다. 트럼프는 여성을 향해 성적 농담을 던지고 여성 출연자들을 유방의 크기로 평가하는가 하면 그 중 누구와 섹스를 하고 싶은가 하는 얘기까지 대놓고 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트럼프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증언에 나선 대표적 여성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어프랜티스’에 출연했던 서머 저보스(41)는 2007년 캘리포니아주 비벌리 힐스의 한 호텔 방에서 성추행 당했다. 그는 트럼프에게 취업을 부탁하러 그의 호텔에 갔는데 저녁을 먹자고 호텔로 부른 다음 거의 당장 키스를 하고 가슴을 더듬었다. 크리스틴 앤더슨(46)은 20대였던 1990년대 초에 한 나이트클럽에서 친구들과 소파에 앉아있는데 웬 남자가 옆에 와서 치마 밑으로 속옷 속까지 손을 집어넣고 만졌다고 워싱턴 포스트에 제보했다. 놀라서 얼굴을 쳐다보니 유명인사인 트럼프였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제시카 리즈(74)는 30년 전 쯤에 비행기안에서 우연히 트럼프 옆자리에 앉았는데 그가 좌석 사이의 팔걸이를 치운 뒤 가슴을 움켜쥐고 손을 스커트 밑에 넣으려고 했다. 그녀는 그 사건을‘성폭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팜스프링스의 민디 맥길리브레이(36)는 2003년 트럼프의 마르-아-라고 ( Mar-a-Lago )리조트에서 열린 레이 찰스 콘서트가 끝난 뒤 사람들과 함께 서 있는데 트럼프가 뒤에서 접근해 엉덩이를 만졌다고 팜비치 포스트 신문에게 말했다. ‘피플’지 여기자 나타샤 스토이노프는 2005년 트럼프가 멜라니아와 결혼한지 1주년이 된 데 대해 인터뷰를 하러 갔을 때 마르-아-라고의 대저택 안을 구경시켜 준다면서 ‘특별한 방’으로 데려가 벽에 밀어붙여놓고 강제로 깊게 키스했다고 피플지 웹사이트에 폭로했다. 레이첼 크룩스는 트럼프 타워에 입주한 부동산 회사 접수계 여직원(당시 22세)이었던 2006년 트럼프와 처음 악수를 했는데, 손을 놓아주지 않고 볼과 입술에 강제로 키스했다고 뉴욕 타임스에게 말했다. 21세때 미스 USA대회에 미스 유타로 참전했던 템플 타가트는 지난 5월 뉴욕 타임스에 미인대회 당시 트럼프에게 강제로 여러 차례 입맞춤 당한 사실을 폭로했지만 이번 2005년 동영상 발언에 분개해서 다시 경험을 증언하고 나섰다. 여성 기업가인 질 하스는 1992년 비즈니스 만찬에서 트럼프가 치마 밑으로 손을 집어넣어 추행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행사에서 1997년 다시 성추행 한 것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고소했다. 그러나 사업상 계약위반 소송건을 트럼프가 무마하면서 이 고소도 함께 취하했다. 케이시 헬러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20년 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저택에서 어머니날 브런치에 초대되었을 때 다른 손님과 함께 서로 소개하는 자리에서 트럼프가 입에 키스하려 했다고 증언했다. 초면에 악수하려고 내민 손을 강제로 잡아 당기면서 키스하는 순간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 했으며 “격분과 충격을 느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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