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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맞아

김범수 기자 기자 입력 2019.02.27 15:26 수정 2019.02.27 15:26

윤유진
대구지방보훈청 총무과

2019년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우리 민족사의 뜻 깊은 한 해이다.

1910년 조선은 경술국치로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고 그로부터 35년 동안 수탈과 억압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았다. 하지만 조선의 민중들은 이제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항일 투쟁을 펼쳐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독립운동정신을 발휘했다.

구한말 외적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로울 때 민중이 스스로의 의사에 따라 외적에 대항해 싸우는 구국 민병이라는 뜻을 가진 의병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위정척사 사상을 계승한 보수 유생층이 주도하던 초기의 의병에 이어, 평민 출신 의병장이 등장하고 농사를 짓던 농민들은 농기구를 들고 힘을 보탰다. 1909년까지 의병전쟁과 애국계몽운동을 펼치면서 저항했지만, 결국 1910년 경술국치로 끝내 나라를 빼앗기고 말자 항일투쟁이 새로운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1910년대에 지속적으로 나타난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약탈로 농민을 비롯한 민중의 생활은 크게 악화됐으며,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분노와 저항의지가 높아졌다.

보수적 유림을 중심으로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일제의 침략과 통치가 한국의 뜻이 아니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린 '자정순국'(自靖殉國)이라는 극단적인 투쟁으로 표현됐고,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지 지배에 대한 민중들의 저항으로는 국혼을 회복하고 민족의 정통성을 되찾기 위해 모든 백성들이 스스로 떨쳐 일어났던 3·1운동이 전개됐다.

계몽운동을 펼치던 인사들은 나라 밖으로 망명해 독립군을 기르는 독립운동 기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독립군 기지에 인력과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여러 비밀 지원 조직도 만들어졌다.

거대한 시민사회 운동이었던 3·1운동 그리고 이렇게 국내외적에서 불꽃처럼 타오른 애국정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진다.

국가보훈처에서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3월 1일에 광화문을 출발해 임정수립기념일인 4월 11일까지 전국 22개 지역의 주자 봉송과 78곳의 차량 봉송 등 총 100곳에서 불을 밝힐 예정이다.

대구에서도 실제 3·1운동이 이루어졌던 날인, 3월 8일에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횃불릴레이와 주제공연, 뮤지컬 갈라쇼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외세의 침략에 적극적, 자발적으로 대항한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애국정신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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