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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역사책 속 과거 아닌 현재에 살아 숨쉬는 3?1절이 되길…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3.03 18:08 수정 2019.03.03 18:08

송 정 아
경북북부보훈지청 보상과

“조선 독립 만세”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한반도 전역을 울렸던 이 함성은 ‘세계’를 향한 우리 민족의 하나 된 외침이었다.
박은식 선생은 ‘조선독립운동지혈사’에서 3?1운동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드디어 기미년 3월 1일, 우리의 태극기가 돌연히 하늘에 휘날리어 해와 달과 더불어 광채를 다투고, 독립 만세의 소리가 천지를 진동시켰다. 우리 남녀노소가 흘린 피가 길에 가득하였지만 용기는 더욱 충천하고, 기세는 한층 장렬하였다. 국내외의 보잘 것 없는 외딴 시골 구석에서도 우레와 같은 목소리로 만세를 외쳐 부르짖지 않음이 없었고 앞다투어 목숨을 바쳤다. 충정과 믿음을 갑주로 삼을 뿐, 손에는 한 치의 무기도 들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올해는 3?1운동이 일어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에서 정확히 100년이 된 해다. 무기도 들지 않은 사람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거리로 나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지켜냈던 것이다.
따라서 구한말 일제강점기라는 비통한 역사를 겪으면서도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게 해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본받아야 할 것이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올해 2019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로 대한민국을 밝힌다.
우리 지역에서도 오는 3월 9일 안동시청-안동교회-신한은행-웅부공원-임청각 등 3?1 운동과 관련있는 역사적 장소를 경유하는 독립의 횃불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많은 시민들을 초청하여 기념식, 횃불 점화식, 음악회 등 다채롭게 진행하게 된다.
역사책 속에만 기록되어 있는 1919년 3월 1일이 아닌, 2019년 3월 1일은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 속에서 살아 숨쉬는 날이 되길 바라본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끝없는 대화라고 하였다. 과거에 멈춰있는 3?1절이 아니라, 바람에 휘날리는 태극기의 힘찬 움직임처럼 현재에도 살아있는 ‘역사’가 되길 고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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