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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국립 산림치유원’ 개원 경북도, 녹지빈곤 해소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10.19 16:23 수정 2016.10.19 16:23

우리나라 산림면적은 633만ha로 국토의 약 63%를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 5년간 3만4,228ha감소했다. 산림보호구역 면적도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산림의 감소는 녹지감소로 이어진다. 산림 감소는 도시·도로 등의 확대에 따른 것에 원인했다. 때문에 녹지가 주는 혜택도 없는 형편으로만 가는 요즘이다. 이 같은 시대를 맞아, 녹지를 보존하고 보호해야한다는 당위성에 따라, 국제연합(UN)이 2002년을 ‘세계 산의 해’로 선언했다. 우리 산림청도 산(山)에 대한 관심과 산림 보호를 위해 국민의식을 제고시키고자, 2002년에 10월 18일을 ‘산의 날’로 지정했다. 우리 선조들이 1년 중 산이 가장 아름다운 때인 10월에 산에 올라 풍류를 즐기던, 세시풍속의 하나인 등고일(登高日, 음력 9월 9일)에서 유래했으니, 국제연합의 산의 날보다 먼저이다. 삼림은 피톤치드(phytoncide)를 생성한다. 나무가 해충과 상처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생성하는 물질이다. 휘발성 피톤치드는 인간의 후각을 자극하여 마음의 안정과 쾌적감을 가져준다. 음이온은 일상생활에서 산성화되기 쉬운 인간의 신체를 중성화시킨다. 위 같은 효과를 도시에선 이젠 찾을 수가 없을 지경까지로 왔다. 도시에 산다는 것은, 바로 ‘녹지빈곤층’으로 전락했다는 것을 의미하고도 남는다. 현대가 녹지빈곤층을 어떻게든 해결하지 못한다면, 온통 회색의 공간에서 살아야만 한다. 이의 해소를 위해서, 경북도는 지난 18일 영주와 예천의 옥녀봉 일원에 조성된 ‘국립산림치유원’의 개원과 ‘제15회 산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재수 농림식품부장관, 최교일 국회의원, 신원섭 산림청장, 장욱현 영주시장, 이현준 예천군수, 지역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2,889ha), 국비 1,413억 원을 투입했다. 종합적인 산림치유단지이다. 단지는 산림치유의 기초연구, 교육, 체험 기능까지 겸비했다. 경북도는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산림과 관련된 9개의 국가기관을 유치하고, 그 중 6개 기관의 사업을 완료했다. 내년부터 6개 국가기관이 운영되면, 지역 총생산(74억 원/연)과 고용증가(399명/연)가 예상된다. 지역개발과 연계한 시너지효과, 국토의 균형발전,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 예상된다. 경북도는 국가기관 유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국가기관 상호간의 협력 사업을 발굴한다. 경북도와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국가기관 주변 숙박업소․농산물 판매․ 먹을거리 개발 등 후속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여, 이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국립산림치유원이 잘 운영되어 정신적․육체적으로 지친 국민들이 손쉽게 이용하여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의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여, 새로운 산림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산의 날의 뜻은 국토의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국가기관 주변 인프라구축도 아주 중요하다. 그렇지만, 도시의 회색공간에서 일상생활은 녹지빈곤에서 산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일자리 창출 등에서 ‘녹지빈곤층의 해소’까지로 가야, 산의 날과 국립삼림치유원 개원의 참된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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