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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유네스코, 동예루살렘 결의안 채택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19 16:26 수정 2016.10.19 16:26

팔레스타인 운영권 촉구…이스라엘 반발에도 통과 팔레스타인 운영권 촉구…이스라엘 반발에도 통과

유네스코가 이스라엘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동예루살렘의 성지와 관련한 팔레스타인의 운영권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네스코는 18일(현지시간) 오전 파리에서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과 유대교의 공동성지인 템플마운트(아랍명 하람 알샤리프) 운영에 관한‘점령된 팔레스타인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이집트, 레바논, 알제리 등 아랍권 국가들이 동예루살람의 팔레스타인 문화유산 보호를 촉구하며 제출한 것으로, 지난 13일 유네스코 위원회에서 승인됐다. 결의안 승인에 이스라엘은 유네스코에 대한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유네스코는 끝내 팔레스타인을 손을 들어줬다.예루살렘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가 탄생한 도시로, 특히 동예루살렘의 템플마운트에는 이슬람교도들에게는 선지자 모하메드가 승천한 바위사원이 있는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유대인들에게는 솔로몬이 세운 최초의 성전터가, 기독교인들에겐 예수가 못박현 죽은 뒤 부활한 성분묘 교회가 있다.그러나 지난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점령한 후, 알아크사 주변 등지에서 팔레스타인과의 물리적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네스코는 결의안에서 동예루살렘 구시가지가 이슬람교와 유대교, 기독교가 가지는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유적지 방문 및 발굴을 제한하는 조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유네스코는 결의안에서 이스라엘을 ‘점령국’으로 명명하고, ‘템플마운트’를 무슬림 명칭인‘알샤리프’라고만 지칭하기도 했다. 또 결의안은 이스라엘 우익 극단주의자와 병력이 알아크사에 기습침투하는 것을 규탄하며, 이는 성지의 신성함을 해치는 ‘도발적인 학대’라고 비난했다. 이날 결의안이 채택되자 무니르 아나스타스 유네스코 팔레스타인 부대사는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의 점령군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성지 주변 유적지 발굴 작업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폭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해도 예루살렘 상황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유네스코 내 외교적 긴장감은 악화될 전망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2011년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의 회원국 가입을 승인했을 때에도 유네스코 지원금 지불을 중단시킨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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