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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아프간 정부·탈레반 비밀협상 재개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19 16:26 수정 2016.10.19 16:26

미국 참여 3자예비회담 평화협상 진전 기대미국 참여 3자예비회담 평화협상 진전 기대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이 카타르에서 비밀리에 협상을 재개했다고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아프간 정부 관계자들과 탈레반 지도부가 지난 9월과 10월 2차례 만났으며, 마숨 스타낙자이 아프간 정보국장과 탈레반의 핵심 인물인 물라 압둘 마난 아크훈드도 참석했다.아크훈드는 지난 2013년 숨진 탈레반 지도자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의 형제이다. 아프간 정부 소식통은 가디언에 스타낙자이 아프간 정보국장이 최소 1차례 카타르를 방문했다고 확인했으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대변인과 평화협상을 담당하는 고위평화위원회의 관계자 모두 이번 회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지난 5월 미군 무인기 공습에 탈레반 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의 사망으로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섰던 아프간과 탈레반 간의 평화협상이 완전히 무산된 뒤 처음으로 열린 평화협상으로 이번 회동을 평가했다. 탈레반 최고지도위원회인 퀘타 슈라의 한 소식통은 이날 가디언에 탈레반은 카타르에 있는 대표사무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의 아들인 무함마드 야쿠포브도 곧 카타르 외교대표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의 고위 외교관도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그는 탈레반이 오래 전부터 아프간 정부와 직접 만나는 것을 내켜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외교관의 참여가 이번 협상 성사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탈레반은 아프간 문제는 미국과 아프간 정부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어 3자가 예비회담을 열 수 있다면 앞으로의 평화협상을 진전시키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아프간 정부는 끊임없는 폭력사태가 벌어지는 가운데도 폭력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30일 군벌 출신 반군 굴부딘 헤크마티아르가 이끄는 ‘헤즈베이슬라미아프가니스탄(HIA)’과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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