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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봄 나들이철, 안전의식 만큼은 녹이지 맙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3.19 20:27 수정 2019.03.19 20:27

노 형 국 소방사
의성소방서 예방안전과

찬란한 봄이 오고 있다. 옷차림은 가벼워지고 싱숭생숭한 마음에 나들이도 용건 없는 약속도 잡는, 마냥 들뜨는 시절이다.
그러나 절대 들뜨는 마음에 흘려보내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안전의식이다.
왜냐하면 요즘과 같은 해빙기 봄철,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각종 사고들이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9년간 해빙기 봄철 얼음 깨짐 익수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경북에만 무려 14명이었다. 이 외에도 해빙기 봄철은 땅의 수분이 녹아 벽이나 시설물이 무너지는 붕괴사고나 등산 중 미끄러짐으로 인한 낙상사고도 빈번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의성소방서도 지난 1일부터 ‘해빙기 안전사고 긴급구조 대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저수지가 많아 다수의 낚시꾼들이 찾고 원거리 출동이 잦아 사고발생시 구조활동 시간확보에 애로사항이 많으며 노령인구가 많은 의성·군위의 지역적 특성상 해빙기 안전사고 대책 추진은 각종 안전사고방지와 발 빠른 대응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부 추진내용은 △위험지역 안전순찰 실시(위험지역 안전계도 및 출입금지 조치) △빙상사고 위험지역 구조장비 일제정비(구명환, 로프 등 간이구조장비) △예방홍보 활동 강화 △인명구조훈련 및 긴급구조 대응태세 확립 △지자체 등 관리주체와 협력체제 강화 등이다.
1번의 대형사고를 분석해보면 그 대형사고의 이전에는 29번의 작은 사고와 300번의 사고징후가 발견된다고 한다. 물론 소방의 역할은 징후든 사고든 모든 사례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는 것이지만 작은 징후부터 우리 소방과 유관 지자체, 군민들이 잘 관리한다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한 번의 대형사고에 우리 소방은 좀 더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따뜻하고 아름다운 봄날에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을 것을 소망하면서 우리 의성소방서 또한 봄철 해빙기 안전사고 긴급구조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거듭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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