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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울릉도 일주도로 개통, 울릉주민·관광객 불편해소서 환경보호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4.01 20:31 수정 2019.04.01 20:31

울릉은 동해바다의 청정해역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땅 독도에 이웃하여, 우리들에겐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울릉(鬱陵)은 사면이 동해로 둘러싸여 있다. 자연환경은 주도(主島)인 울릉도(鬱陵島)에서 부속도인 관음도(觀音島)·죽도(竹島)·독도(獨島) 및 여러 개의 암도(岩島)가 있다. 울릉도의 토지용을 살펴보면, 경지 면적은 밭이 12.4㎢, 논이 0.5㎢, 임야 55.5㎢이다. 주민들은 2차 산업보다 1차 산업인 농업과 어업에 상대적으로 많이 종사한다. 2차 산업 종사자는 상대적으로 적다. 관광산업의 발달로 3차 산업은 비교적 발달했다. 주요 농작물은 감자·옥수수·채소·콩 등이다. 임산물로는 밤도 생산한다. 농경 외에 한우와 염소의 사육도 이뤄진다. 울릉의 한우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다. 당귀를 비롯한 약초 재배가 활발하다. 당귀는 해외에도 수출한다. 관광산업의 발달로 3차 산업은 비교적 발달했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울릉으로 들어와선, 울릉도를 한 바퀴를 돌면서, 관광을 하지 못했다. 일주도로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겨울철 일기가 불순하면, 울릉으로 들어갈 수도 없었다.
그러나 이젠 울릉도를 한 바퀴를 돌 수가 있는 일주도로가 준공·개통됐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지난 달 29일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와달리 휴게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박명재 국회의원, 장경식 도의회 의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임종식 도 교육감, 정태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고윤환 경북도 시장군수협의회장, 심규언 동해시장, 울릉군 남진복 도의원 등 지역주민이 참석하여, ‘울릉일주도로 개통 준공식’을 축제 분위기속에 열었다.
울릉도 일주도로는 1963년 3월 울릉도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사업계획이 확정됐다. 1976년 8월 일주도로 39.5㎞ 구간 차도개설 공사를 착공해, 1978년 8월 울릉읍 저동리와 도동리 간 2.3㎞ 구간에 첫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1995년 11월 일주도로를 지방도 926호선으로 지정했다. 44.2km 전체 구간 중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북면 천부리 섬목 구간 4.4㎞를 제외한 39.8㎞구간을 2001년에 개통했다. 4.4㎞ 미 개통 구간은 해안절벽 등 암반 산악지대로 난공사 구간일 뿐만 아니라, 육지공사에 비해 사업비 부담이 많아, 10년 이상 공사가 중단됐다. 울릉주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경북도의 끈질긴 노력으로 2008년 11월 울릉도 일주도로의 국가지원지방도 승격과 함께 총사업비 1,340억 원을 투입하여, 울릉도 일주도로의 마지막 미 개통 구간(4.4km) 공사를 추진했다. 주요 시설물로는 터널 3개소 3,559m(내수전 1,527m, 와달리 1,955m, 섬목 77m), 교량 1개소 32m, 터널통합관리사무소 1개소 등이다. 도로건설 사업은 2012년 12월 착공해 7년여 만에 개통했다.
전 구간 개통으로 울릉군 북면 천부리에서 울릉읍 저동리까지 거리는 39.8km에서 4.4km로 1시간 이상 단축된다. 경제적 편익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울릉도가 해양관광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관광객유치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불편은 해소되었지만, 문제는 자연환경의 보호이다. 산림청은 지난해 울릉도에만 자라는 너도밤나무를 마구잡이로 벌목했다. 울릉의 자연훼손에 당국이 앞장선 셈이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새로운 식물종인 ‘울릉바늘꽃(Epilobium ulleungensis J. M. Chung)’을 발견했다. 이 식물은 사각형 형태의 암술머리와 2m이상의 큰 키, 식물체 전체에 분포하는 짧은 털, 진분홍·붉은 자줏빛의 꽃이 특징이다.
일주도로의 개통으로, 울릉의 자연을 보호할 특단의 대책 수립이 요구된다. 더하여 경북도는 울릉에만 있는 동·식물이나, 울릉도 특유의 전통을 모두 전수 조사하여, 보호해야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관광의 자본이고, 일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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