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에는 대한민국 임산부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최고 태교여행지로 손꼽히는 세종대왕자 태실이 있으며, 임산부의 필수 영양소인 엽산이 가장 풍부한 과일, 참외의 고장이다.
예로부터 태는 태아의 생명력을 부여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태아가 출산된 뒤에도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하여 함부로 버리지않았으며, 특히, 왕실의 경우에는 국운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여 태를 보관하기 위한 석실을 조성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태실이다.
세종대왕자 태실은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선석산(742.4m)의 끝자락 태봉 정상에 있다. 태실과 그 주변 산세는 자궁 속의 태와 탯줄을 연상시키며 풍수지리적으로 하늘과 땅의 생기가 응축되어 있는 길지이다. 세종대왕은 이 곳을 최고의 길지로 선택하여 자손들의 태실을 분산시키지 않고 18왕자와 원손 단종의 태실 등 총 19기를 조성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왕자 태실이 완전하게 군집을 이룬 유일한 형태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
태실 주차장에서 약 150미터의 울창한 숲길을 지나면 태실을 만날 수 있다. 생명이 담긴 비밀의 정원인 태실을 산책하고 있으면 경이로운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고 고귀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또한, 태실 주변에는 생명문화공원이 있는데 잠시 쉬거나 가벼운 간식거리를 먹을 수 있는 벤치와 정자가 있어 가족 나들이, 소풍 장소로도 좋다.
그리고 역대 왕들의 태실 모형을 조성해 놓은 산책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을 수 있으며 공원 중앙에 있는 태실문화관에서는 태와 태실에 관한 정보를 누구나 알기 쉽도록 제공하고 있다. 성주군은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생산하는 참외 주산지로서 오랜 재배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설 현대화 추진, 유통구조 혁신 등을 통해 타 지역에서 따라올 수 없는 고품질의 명품 성주참외를 생산하고 있다.
참외총서에 따르면 참외에는 태아의 성장을 원활하게 하는 필수 요소인 엽산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과일 100g당 함량은 참외가 132.4㎍로 딸기 127.3㎍, 토마토 51.9㎍, 오렌지 50.8㎍, 키위 49.4㎍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편이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2015년)을 보면 1일 엽산 권장량은 성인남녀 400㎍로 임신한 여성은 620㎍이다. 평균적으로 일반인의 1일 섭취량은 110~200㎍ 로 권장량에 비해 섭취량이 부족한 실정
인데 일반인과 임신한 여성이 하루에 참외 1~2개만 먹어도 1일 권장량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올해 성주참외 작황이 매우 좋다. 그 어느해 보다 참외의 당도가 높으며 달콤한 참외 향기가 성주에 진동을 하고 있다.
세종대왕이 선택한 대한민국 최고의 길지에서 생명의 기운을 듬뿍 받으면서 먹는 아삭하고 향기로운 성주참외! 엽산이 풍부한 생명의 과일! 생각만 해도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대한민국 임산부라면 반드시 꼭 경북 성주군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성주 = 김명수 기자 kms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