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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권영세 안동시장 미세먼지 해결 해소, “사회적약자 보호해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4.02 20:40 수정 2019.04.02 20:40

우리사회를 작동하게 하는 전 시민들이 아니고, 1%가 우리를 지배한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이런 사회라면, 선출직 공직자는 그 사회의 약자부터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이런 점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은 상당한 모범을 보였다. 미세먼지로 최소한의 숨을 쉬지 않기 위한 마스크는 단 한번을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럼에도 안동사회의 사회적인 약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을 수가 있다. 이들은 안동사회의 99%의 안동시민들이다. 최근에 밝혀진 미세먼지에 대한 학술적인 발표를 몇 가지를 보면, 지난 3월 삼성서울병원에서 188명을 14일간 매일 관찰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노출이 누적될수록 얼굴 피부 주름이 더 생겼다. 초미세먼지가 모공을 뚫고 들어가 노화를 촉진했다. 이 같이 피부까지 뚫는다면, 사람의 폐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생명을 갉아먹고 말 것이다.
같은 달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발생으로 생산 활동에 가장 큰 제약을 받는 산업은 농림업으로 조사됐다. 농림업분야의 생산 활동 체감 제약 수준은 8.4%로 모든 산업분야에서 가장 높았다. 사람도 농산물도 미세먼지 앞에선, 살수가 없다는 것을 증명된 셈이다. 지난 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 따르면, 중국에서 배출되는 수은이 우리나라 서남해에 유입돼, 해저 퇴적층에 쌓였다. 해양시료도서관에 보관 중인 약 500개 해저 퇴적물 시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지난 3월 정부가 올해부터 미세먼지 건강피해 유형과 규모를 파악한다. 올 한해 미세먼지 치료기술 연구개발에만 30억 원을 투입한다. 여야는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과 밀접한 만큼 지금보다 적극적인 예산 및 인력 확보와 조속한 취약계층 보호에 힘써야 한다고 의견일치를 보았다. 지난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2017년 국가별 연평균 미세먼지(PM 2.5) 수치에서 한국은 25.1로, OECD 35개 회원국에서 가장 높았다. 미세먼지가 이 정도라면, 국정과제서 세계적인 해결과제이다.
그럼에도 안동시 권영세 시장의 미세먼지에 대한 일갈(一喝)이 돋보인다. 지난 1일 권영세 안동시장은 조회 대부분의 시간을 미세먼지 해결과 내년도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할 것을 주문하는데 할애했다. 미세먼지는 시민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또 내년도 지자체 살림살이를 결정짓는 출발지기 때문이다.
권영세 시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분명 난제다. 미세먼지건, 폭염이건, 지진 같은 천재지변이건, ‘사회적 약자들이 먼저 노출되고 희생’되는 만큼, 예산을 최우선 투입해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라고 강력 지시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열정뿐만 아니라 지역 애착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예산이 필요한 만큼 내년도 예산확보를 위해 국장부터 총력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권영세 시장은 무슨 일이 주어지든, 어떤 목표가 정해지든, 자기 자신에게 ‘최선을 다했나?’ 고 물어봤을 때, 당당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일하고, 또 목표도 거뜬히 달성해내는 공직자가 되자며, 참석 공직자를 다독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최측근인 김숙 전 유엔대사와 현 정부 초대 환경부 차관을 지낸 안병옥 전 차관을 미세먼지 해결 범국가 기구 구성을 위한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에서 김 전 대사는 외무공무원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국제 외교무대에서 의장직을 맡았다. 국제적 환경 회의의 실무협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등 다자간 협력·협상의 전문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 전 차관은 기후변화·미세먼지 전문가로, 환경정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제부터 안동시는 위의 기구와 협력할 채비를 차려야한다. 안동시는 시장의 행정의지에 따라, 우선 사회적인 약자의 보호에 앞장 설, T/F팀을 구성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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