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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산시 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 주의보, 감염예방수칙 지켜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4.11 20:33 수정 2019.04.11 20:33

추운 계절에서 따뜻한 봄이 옴에 따라, 각종 곤충이 봄과 함께 우리들의 곁으로 오기 시작한다. 벌레 중에서도 일본뇌염 모기에 한번 물리면,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겐 치명적이다. 인명까지 뺏길 수도 있다. 모기는 모기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물웅덩이가 있는 숲과 들판, 인가 근처에 서식한다. 황열병·말라리아·사상충증·뎅그열 같은 질병을 옮긴다. 성충은 몸이 길고 약해 보이는 다리와 길쭉한 주둥이가 특징이다. 암컷은 알을 성숙시키기 위해, 동물이나 인간 혈액을 먹는다. 알은 부화되면, 유충인 장구벌레가 된다.
모기로부터의 구제법은 번식장소를 없애고, 기름으로 표면막을 만들어 장구벌레의 호흡관을 막아버리거나, 유충을 죽이는 약제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전 세계에 약 2,500종(種)이 있다. 암컷의 흡혈(吸血) 습성 때문에 공중위생상 매우 중요하다. 모기에 물려, 일본뇌염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빨간 집모기가 다시 사람을 감염시켜 뇌신경을 침범하는 전염병으로써 유행성 뇌염에 걸린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잠복기는 7∼14일 정도이다.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감염자 250명 중 1명에서는 증상이 있다.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이행되기도 한다. 뇌염으로까지 진행하게 되면 사망률은 20~30%, 장애율은 30~50%이다. 병이 진행하면 의식장애, 경련, 혼수에 이른다. 발병 10일 이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 합병증으로 운동장애나 인지 또는 언어장애, 발작, 정신장애, 학습장애 등이 있다.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대와 조지타운대 등 연구진에 따르면, ‘플로스 도외시된 열대성 질환’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이번 세기 후반에는 약 10억 명에 달하는 사람이 모기로 인한 열대성 질환에 추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모기는 매우 치명적인 동물 중 하나이다. 매년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들을 옮긴다.
이 같이 무서운, 일본 뇌염모기가 한국에도 나타났다.
지난 6일 경산시 질병관리본부가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했다. 지난 10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일본뇌염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제주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다. 최근 빨라진 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인 시점이 전년도에 비해 5일 늦어진 이유는, 봄철 낮은 평균기온(심한 일교차)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릴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일부에서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뇌염의 20~30%는 사망(死亡)에까지 이를 수 있다.
경산시보건소는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 접종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미접종자와 접종 누락자를 줄이기 위해 전화, 문자 서비스를 시행한다. 성인의 경우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유행 국가 여행자,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실험실 요원이 해당된다.
안경숙 보건소장은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됐으므로 어린이는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를 권고했다. 시민들은 야외활동 시 모기 회피 요령을 준수해 줄 것과 유충서식지(고인 물)를 없애는 등 모기방제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첫 발견이라도 순식간에 육지로 상륙한다. 모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은 유충이 기숙할 만한 곳을 없애는 것이다. 생활주변을 늘 깨끗하게 관리해야한다. 보건당국은 하수구를 사전에 철저히 소독해야한다. 시민들 각자도 위생관념에 주의를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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