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사설

구미시 행복 향한 인문도시 만들기, 영남대와 체결식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4.23 20:30 수정 2019.04.23 20:30

구미시는 글로벌 공단도시로써, 저명한 도시이다. 어느 정도로 인문학과는 일정한 거리가 있는 도시이다. 사람살이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행복의 추구는 공단도시에서는 그 성취가 부족한 점이 없지가 않다고 봐야 한다. 공단도시에다 광의로 볼 때에 사람됨을 뜻하는 인문학이 밑동 노릇을 할 때에, 행복의 크기는 전 시민으로 확장된다. 인문학적인 소량이나 교양은 삶의 기초이다. 기초가 튼실해야만, 그 위의 일상생활에서 자본을 쌓을수록 행복함을 느낀다.
인문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좋은 사람을 뜻한다. 좋은 사람들만이 모인 도시는 자연스레 행복한 도시로 거듭난다. 원래 인문학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한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다르다.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다.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 공단도시를 자연과학의 도시이라고 한다면, 여기에다 인문학을 접목함으로써, 전 시민을 향한 행복도시의 만들기이다.
공단도시인 구미시가 인문학으로 행복도시가 되기 위한 행정을 펼쳤다. 구미시는 지난 22일 시청 국제통상협력실에서 서길수 영남대학교 총장 등 관계자가 참석하여, ‘인문도시 추진 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영남대학교와의 협력으로 시민들이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문학 기반을 마련했다. 미래를 선도하는 융합형 인문도시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추진됐다. 구미시는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인문학 확산을 통해 지역사회와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했다. 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시민 중심의 인문도시 구미를 구현하기 위해 고민해 왔다. 이의 일환으로 구미시는 지난해 말부터 다양한 인문학 역량을 가진 영남대학교와의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제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간다. 특히 다양한 자체사업과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인문학 토대를 차근히 마련한다. 구미시만의 독창적인 인문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해 나간다. 이번 행사에는 구미시의회 김태근 의장도 함께 했다. 향후 인문도시 추진과 관련하여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서길수 영남대학교 총장은 구미시는 외부에선 산업도시로 많이 알려졌다. 역사·전통적으로 다양한 인문자원이 많은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여 미래 발전적인 인문기반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영남대학교는 다양한 인문역량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표명했다. 구미시는 이번 영남대와의 협약 체결식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인문도시를 추진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 산업도시의 역량과 인문도시의 기반을 양축으로 하여, 한 단계 성숙된 구미시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앞으로 시민 중심의 인문도시 추진을 통해 산업도시의 이미지가 강한 구미를 균형감 있는 도시로 만든다. 흩어진 인문자원을 모으고, 그 의미를 현재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며, 우리와 미래세대를 위해 어떻게 활용해 나갈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여, 인문도시 추진의 방향성에 대해 강조했다. 구미시는 자본을 창출하는 공단도시이다. 지금은 신자유주의 시대로써, 말하자면, 약자는 시장에서 죽는 약탈적인 자본주의의 시대이다. 인문도시가 된 구미시는 자본을 창출하되, 사람의 얼굴을 한 인문적인 자본을 창출해야 한다. 구미시를 돕기 위해선 영남대학도 이번을 계기로 문사철(文史哲)을 지금보다 더 높게 쌓아, 문자향 서권기(文字香 書卷氣)를 풍기는 대학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