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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이웃 노부부 불길 속 구조 ‘義人’

배동현 기자 입력 2016.10.26 20:23 수정 2016.10.26 20:23

이강덕 포항시장, 다친 김민환씨 위문 쾌유기원이강덕 포항시장, 다친 김민환씨 위문 쾌유기원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7일 자정 환호동에서 발생한 주택화재 시 그곳에 살고 있는 노부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다쳐서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인 김민환씨(37)를 26일 방문해 위로하고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불이 난 주택의 바로 뒷집에 살던 김씨는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뛰어들어 할아버지를 구해 대문으로 나온 후 다시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불이 난 집으로 들어가서 소방관과 함께 부축해 나왔다. 그 과정에서 맨손으로 유리창을 여러 장 깨면서 손가락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으며, 또한 유독가스를 많이 마시기도 했다. 김씨의 이런 노력에도 할머니는 끝내 숨졌고, 할아버지는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김씨는 현재 손가락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으며,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포항세명기독병원에 입원 치료 중에 있다.포항시는 김씨가 의사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서류를 접수받아 보건복지부에 신청 중에 있으며, 긴급의료비 지원도 검토 후 지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이웃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의로운 일을 하신 김민환씨에게 감사와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한편 국제라이온스협회 포항지역 20개 클럽에서는 김씨의 의로운 행동을 격려하고 병원치료 비용에 보탬을 주고자 26일 모금된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포항=배동현 기자 phbh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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