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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한국인 시대가 온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10.27 16:50 수정 2016.10.27 16:50

고대 이집트 문명에서 현대 서양문명까지의 역사적 본질의 흐름을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고찰해 보기로 하자.첫째로, 문명의 발전을 지리적 관점에서 보면 이집트에서 발생한 고대의 대륙문명(大陸文明)은 그리스.로마의 반도문명(半島文明)으로 이동하였고, 반도문명은 근대 유럽에서 일어났던 문예부흥 및 종교개혁을 매개로 하여 도서국가인 영국으로 이동해 도서문명권을 이룸으로써 세계성과 보편성을 띠게 되었다. 그리고 이 도서문명(島嶼文明)은 17세기 초 영국에서 신교의 자유를 찾아 떠난 청교도들이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의 매사추세츠 주 해안에 이주함으로써 미국을 중심한 대륙문명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다.그런데 다시금 이 대륙문명권이 움직이기 시작해 동아시아 지역의 도서국가인 일본을 거쳐 반도국가로 옮겨지고 있는바 아시아의 반도국가 중에서 그러한 잠재적 가능성을 집적(集積)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그리스·로마 문명이 반도문명으로서 서양문명의 기본 구조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문명도 반도문명으로서 새로운 21세기 아시아태평양문명인 중화문명(中和文明)의 기본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중화문명(中和文明)이란 ‘한반도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동양문명과 지금까지 서구에서 변천해 온 서양문명이 하나로 통합.통일된 문명’으로, 이는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이 중화(中和)된 것을 의미한다. 이 중화문명이 대륙문명으로 발전하면서 인류문명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다.둘째로, 문명의 이동을 수리적(水理的) 관점에서 분석해 보면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문명의 이동은 수리 활용의 확대와 더불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집트의 나일 강이라는 대륙 속의 거대 하천이 가져다 준 풍요로운 농업적 기반 위에 고대 이집트 문명인 대륙문명권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그 대륙문명은 지중해의 수리를 통해 그리스·로마의 반도문명으로 이동했고 그것이 유럽지역을 경유해 도서국가인 영국으로 옮겨가 대서양을 중심한 해운교역을 통해 세계의 해양권을 지배하는 도서문명권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런 다음 그 도서문명은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대륙으로 옮겨가 미국을 중심하고 최첨단의 과학기술 문명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이와 같이 대륙의 하천으로부터 시작한 문명은 지구를 서진(西進)하면서 하천-지중해-대서양-태평양으로 이동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바, 21세기에는 반도문명이 한반도를 중심하고 형성되어 환태평양문명권 시대를 열게 될 것인즉 문명 발전의 축(軸)이 도서국인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셋째로 기후(氣候)로 보아서도 한반도를 중심한 신문명권 형성이 예견된다. 모든 생물은 따뜻한 봄에 활동과 번식을 시작해 무더운 여름에는 무성하게 성장하고 가을에는 열매를 맺어 겨울에는 다음해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이 춘하추동의 기후 변화의 법칙은 하루를 두고 보면 아침은 봄, 낮은 여름, 저녁은 가을, 밤은 겨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으며, 일생을 놓고 보면 유년시절은 봄, 청년시절은 여름, 장년시절은 가을, 노년시절은 겨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인류역사도 지금까지 흘러온 전 기간을 보면 계절의 흐름처럼 흘러 왔다고 볼 수 있다. 인류 문명은 봄 절기와 같은 온대문명(溫帶文明)으로 출발하여 여름 절기와 같은 열대문명(熱帶文明)으로 옮겨지고, 가을 절기와 같은 양대문명(凉帶文明)으로 옮겨졌다가 겨울 절기와 같은 한대문명(寒帶文明)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인간 조상이 하늘의 섭리를 거역함으로써 인류문명도 온대문명에서 시작하지 못하고 애급이 속한 아프리카 대륙을 중심한 열대문명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이 열대문명이 반도와 도서로 옮겨지면서 양대문명을 이루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 문명이 원래대로 새롭게 출발할 때는 온대문명에서 시작해야 하므로 역사의 순리에 따라 온대지역에 속한 한반도에서 온대문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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