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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새 사령탑에 장정석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27 20:06 수정 2016.10.27 20:06

2004년 은퇴후 현대·넥센서 프런트 경험2004년 은퇴후 현대·넥센서 프런트 경험

넥센 히어로즈가 새 사령탑에 장정석(43) 운영팀장을 선임했다. 구단 프런트 출신을 감독으로 선택하는 다소 파격적인 행보다.넥센은 27일 "장정석 신임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며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덕수상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던 장정석 신임 감독은 2004년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현대로 돌아와 프런트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넥센 창단부터 9시즌 동안 거의 모든 경기를 현장에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텝, 선수단과 교감하며 팀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까지 운영팀장을 맡아 코칭스텝과의 교감은 물론 선수단에 대한 뛰어난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그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등에서 선진 구단 운영 시스템을 경험했다.장정석 감독은 "'구단은 선수를 위하고, 선수는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라는 구단의 철학을 구현하고 싶다"며 "코칭스텝과 선수단 모두가 새로운 시도 앞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가 중심인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 감독은 "현대 야구의 트렌드는 현장 야구와 프런트 야구의 개념적 구분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감독 1인 중심의 야구가 아닌 팀 내 각 파트가 역량을 갖추고 여기에서 나온 힘들이 하나로 결집될 때 최고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당장 승패를 떠나 경기 자체에 의미를 두고 구단 구성원 전체의 힘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그는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승, 패를 떠나 매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그 속에서 크고 작은 자신만의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러한 교훈은 스스로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장석 대표는 "준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신임 감독을 선임하기까지 훌륭한 후보군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고, 힘든 결정을 했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선입견과 편견이 없는 열린 마음과 자세로 코칭스텝과 함께 선수단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을 뽑는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넥센 창단부터 줄곧 구단 운영에 관여했다고는 하지만 프런트 출신을 감독에 선임하는 것은 KBO에서는 이례적인 파격적인 선택이다. 구단 운영과 그라운드에서 선수단을 이끄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장정석 감독이 10년 가까이 프로선수로서 현장 경험을 했다지만 코치 경험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장석 대표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기 마련"이라며 "오히려 현장에서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선입견이 없고, 코칭스텝과 각 파트의 조언을 거부감 없이 써 내려갈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치경험이 없기 때문에 감독이 될 수 없다는 것 역시 선입견"이라며 "각 파트의 이해관계를 가장 슬기롭게 풀어내고 조율할 수 있는 필드매니저가 필요했고, 장정석 신임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넥센 관계자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과 시도로 야구를 선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정석 감독의 취임식은 한국시리즈 이동일인 31일 오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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