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로 ICT, 탄소섬유,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신재생에너지 등 부상 구미국가산업단지 차세대 주요 먹거리로 ICT, 탄소섬유,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신재생에너지 등이 급부상하고 있다. 구미산단은 IT산업의 특성상, 70-80년대 섬유, 전자에서 90년대 전자, 가전 그리고 2000년대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10년 단위로 주력산업이 변해왔다. 직접적인 계기가 됐던 것은 2011년, 전자의료기기 부품소개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부터다. 1,213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통해 IT의료융합기술센터를 건립하는 등 지역 IT업체들의 업종다각화를 이끌고 있다. 프로젝트 초반 당시 1곳 전자의료기기 업체가 2015년 30곳이 됐고 향후 2020년에는 300곳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산업도 주요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전장화 되고 있는 자동차시장 트렌드에 맞춰 구미시는 기존 IT산업기반을 활용해 시장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찍부터 자동차 강국인 독일과의 경제교류를 추진, 국제자동차부품박람회에 참가하고 지난해 3월에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독일에 단독 통상협력사무소를 열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4년말 기준 구미공단 내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수가 200여 곳까지 늘어났으며 현재도 디피엠테크, 대경테크노, 세바 등 중견기업체를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업체로 업종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2013년부터는 국방산업 진출에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방산업은 진입장벽은 높지만 일단 진입에 성공하면 시장에 대한 걱정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구미시는 현재 한화탈레스, 한화, LIG넥스원 등 국내 10대 방산업체 중 1․3위 업체와 260여 개 협력업체가 자리해 있고 이들을 통해 유도전자 생산액의 60%, 탄약 40%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2014년 문을 연 국방벤처센터를 통해 지역기업들의 국방산업 진출을 돕고 있다. 개소 2년 만에 IT전자, 광학, 디스플레이 분야의 30개 중소·벤처기업이 국방산업에 진출했으며, 현재 100여 곳의 중소기업이 새롭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특히, 구미산단의 주요 먹거리로 탄소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조성되고 있는 5단지를 중심으로 탄소섬유와 그 연관산업들이 자리 잡을 예정이다. 정부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융복한 탄소성형 클러스터가 예비타당성 심사 중에 있으며, 추후 사업 추진이 확정 되면 탄소섬유 및 후방산업들이 자리 잡을 기반 시설이 구축되고 관련 기술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미 세계 최대의 탄소소재 생산기업인 도레이사가 5공단 내 1조6000억 원 투자계획을 밝혔고 오는 7월 공장 기공을 앞두고 있다. 이와 병행해서 구미시는 별도로 도레이가 들어설 인근 66만㎡(20만 평)에 탄소산업특화단지를 조성 중에 있다. 탄소산업 관련 기업들을 집중 유치해 우리나라 탄소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올해 들어서는 태양광산업에 LG전자가 5000억원 투자, 웅진에너지가 1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구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구미/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