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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의료/복지

지난해 독감 사망자 238명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01 20:10 수정 2016.11.01 20:10

일반인들은 흔히 독감을 '독한 감기'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독감은 합병증으로 폐렴을 유발해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28일 통계청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 사망자는 238명이다. 이는 국내 메르스 사망자(37명)보다 6.4배나 많은 수치다. 감기와 독감은 증상이 비슷하고 유행하는 시기도 매년 12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로 겹친다. 이 때문에 감기와 독감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주로 리노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전신적 증상없이 단순 콧물, 기침, 두통, 피로감 등을 호소하며 안정과 휴식을 취하면 비교적 쉽게 자연 회복된다. 반면 독감의 경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고열, 전신근육통, 기침 등 전신적인 증상을 보인다. 전염성이 강하고 질환자나 노약자의 경우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해 심각할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의 핵단백질의 구성에 따라 A, B, C형 세가지 종류가 있다. A형은 증상이 심하며 변이가 자주 일어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해 단 시일내에 유행하는 병이다. B형은 증상이 A형보다 덜 심하며 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전염성이 있어 유행성 독감을 일으킬 수 있다. C형은 증상이 경증이거나 무증상이며 사람에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과거에 유행했던 조류 인플루엔자(H5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A형으로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 또는 야생조류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의 하나이다. 일종의 동물전염병인데 변이가 일어나 사람에도 감염돼 이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에서 고병원성 성질을 띠게 돼 대유행을 일으킨 바 있다. 임상적으로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과 구별하기 힘들어 정확한 발생 수를 파악하기 힘들지만 유행하면 인구의 10~20%가 감염된다.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감염자가 더 늘어 40%에 달하기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전염은 환자에서 환자로 이뤄지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콧물이나 인두분비물로 오염된 물품으로 전염되며 학교처럼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 감염이 더욱 쉽게 이뤄진다.주된 증상은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런 발열(38~40도)과 두통, 오한, 인후통, 마른기침과 가튼 호흡기증상과 이후 장기간 지속되는 근육통, 극도의 불쾌감, 전신쇠약 등이 있다.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3~5일간의 열과 결막충혈, 콧물, 인두발적, 기침 등의 상기도증후, 경한 근육 압통 등을 앓고 자연히 치유과정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합병증으로 폐렴, 근염, 근융해증, 뇌염같은 신경계 감염, 심근막염 등을 일으키는 경우 심각한 후유증 및 치사율을 보일 수 있다.최근 몇 년째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이 되면 독감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독감이 크게 유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연례행사처럼 여겨지는 독감 예방주사는 매년 겨울 유행이 예상되는 항원형을 예측해 만들어진다. 그러나 독감 예방주사가 독감을 100% 예방하게 해 주는 것은 아니다. 독감 예방주사는 그 해에 유행이 예측되는 항원형에 대한 예방주사이기 때문에 다른 항원형의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면 독감을 앓게 된다.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예방주사를 맞아도 충분한 면역력이 생기지 않아 독감에 걸릴 수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독감은 일반감기와는 달리 인후통,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 이외에도 고열, 두통, 안구통,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며 "노인, 만성호흡기질환자, 임산부 등은 독감의 합병증 등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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