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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이런 나라-우리 현실 조감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11.02 16:11 수정 2016.11.02 16:11

생전(生前)에 대문호(大文豪) 이은상선생님은 유명한 말을 남기셨다. “귀신은 경문(經文)에 막히고, 사람은 인정(人情)에 막힌다”는 말이다. 이 말이 요즘 우리나라 정국(政局)과 절묘하게 일치한다. 태풍의 눈인 최모씨는 대통령 비선조직의 핵심인물이다. 대통령은 공식조직인 비서실외에도, 통치를 위해 사조직이 비선(秘線)을 활용할 수 있고, 비선조직 자체가 위법·불법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박대통령에게 화끈한 선의의 한건이 있기를 기대했지만, 야당과 언론이 환호(?)하는 최씨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침에 일어나면 조간신문을 보면서, 하루를 열었는데, 요사이는 아침신문이 운동권의 대자보(大字報)같아, 신문 읽기를 저녁으로 미룬다. 야당과 언론이 최씨 사건에 공정과 냉정을 잃어버리고, 대통령을 축출하는 지렛대로 활용(?)하려고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야당은 재주가 참 용하다. 무엇이든지 건수만 생기면, 대통령을 축출용으로 연결킨다. 멀리 있는 것은 덮어두고, 가까운 사례로, 세울호사고와 최씨 사건이 그렇다. 야당과 언론의 지나친 선동에 정부당국보다 국민들이 더 대한민국호가 침몰할까 큰 두려움에 쌓여 있다. 최씨 사건은 최씨가 긴급체포되고,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으니, 최씨 비리의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리라 확신한다. 야당과 언론은 최씨 사건을 강 건너 불로 알고, 즐기는 듯한 얄미움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께서도 보이는 것이 모두 적이고, 우군(友軍)은 하나도 안보이는 절박한 환경이고, 사태같지만,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평소의 차분함을 되찾으시고, 최씨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를 하고, 쓰나미같은 정국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국가 안보와 경제성장에 전념해주시면, 어려움도 물러가고, 안정된 국가가 틀림없이 되리라 본다. 이 땅의 야당·언론·국민은 냄비 기질이 농후하여 금방 펄펄 끓고, 금방 식는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라면을 즐기는지 모른다. 냄비에 끓인 라면을...정치(政治)는 정치(情治)가 되어선 안되고, 정치(正治)가 되고, 확고한 법치(法治)가 되어야 한다. 정치인·언론인·국민 모두가 흥분을 조속히 가라앉히고, 자기가 하는 본업(本業)에 최선이상의 지성을 다해야 한다. 세월이 약이란 말이, ‘최씨 사건’에도 유효하다. 검찰에서는 최씨 사건을 엄정수사하여,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다시는 이 땅에 ‘최씨 사건’같은 악재(惡材)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비온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최씨 사건을 계기로, 대오(大悟)하여, 선정(善政)이 이어지기를 합장기도한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세월호사건을 침소봉애하여,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한 사람들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단원고 수학여행을 최종승인한 경기도 교육감을 사퇴하라고 해도, 지나친 억지라고 하겠다. 미국의 대선후보 트럼프씨가, 여자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한다고, 대한민국을 예로 들어, 상대 후보를 처음으로 1% 앞섰다. 대한민국 국격을 떨어뜨리는데, 한국의 선동정치와 선동보도가 일조(一助)를 한 것 같다. 현재 대통령은 사면초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선 참모를 잘못(?) 쓴 업보이기도 하겠지만, 최씨 사건이 우리나라 정치의 전부가 아님을 우리모두 분명히 알아야 한다. 범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다. 정치의 실정은 대통령에게만 전적인 책임이 있는게 아니라, 국정의 파트너인 강성 야당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 야당도 최씨 사건을 즐기지만 말고 반면교사로 삼아 지금까지 정면반대만 일삼아온 야당근성을 교정해야, 민심의 역풍(逆風)을 벗어날 것이다. 옛날 인도의 우화 하나를 소개하겠다. 게으른 부부가 일은 하지 않고, 늘 배고프게 살았는데, 마침 이웃집에서 제사 지내고 떡 세 개를 가져왔다. 부부가 1개씩 먹고, 떡 1개가 남았는데, 먼저 말 안하는 사람이 1개를 먹기로 했다. 떡 한 개를 사이에 두고, 부부는 벙어리가 되었다. 그 때 도둑이 그 집에 들어와 살펴보니 가져갈게 하나 없어 허전했는데, 두 벙어리중 여자는 제법 빤빤했는데, 도둑이 여자를 덮치려고해도 아무 말이 없었다. 그 때 여자가 ‘이 무정한 놈아, 여편네가 이 지경이 됐는데 가만있어!’ “이크 내 떡이다.” 남자는 맛있게 남은 떡 한 개를 먹었다. 떡(대권)을 두고, 국가존망엔 관심이 없으니, 이 얘기는 인도의 우화가 아니고, 오늘날 우리나라 얘기다. 정객들, 언론인들, 애국심은 어디로 갔소. 불난집은 남의 집이 아니고, 우리집이니 키질 너무 하지 마소. ‘최씨 사건’을 국가쇄신의 교훈으로 삼아 이땅에서 1.선동정치 2.선동보도 3.부정부패가 일소되어, 세계적으로 추락된 국격(國格)의 상승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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