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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안동시 장애인과 자립의 꿈, 하나 되는 사회서 행복 추구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6.20 20:18 수정 2019.06.20 20:18

현대의 특징은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가 있다. 사회가 복잡하고, 교통사고도 날마다 일어난다. 건축현장에선 산재가 일상이다시피 터진다.
지난 4월 보건복지부의 ‘2018년도 등록 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등록 장애인 수는 258만6,000명이었다. 인구 대비 5.0%였다. 지난해 6월 장애인 10명 중 9명은 ‘후천적 원인’으로 장애인이었다. 복지부는 1990년부터 2005년까지는 5년 간격으로, 2008년 이후에는 3년 간격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발표한다. 지난해 한국의 추정 장애 인구는 267만 명이다. 전 인구 대비 장애 출현율은 5.39%였다. 인구 1만 명 중 539명이 장애인이란 의미다. 장애는 주로 후천적으로 발생했다. 질환으로 인한 장애가 56.1%로 가장 많았다. 사고가 32.1%를 차지해, 후천적 원인이 88.1%나 됐다. 사회경제적 생활에서 차별이 있다고 느끼는 장애인은 79.9%였다. 직전 2014년 조사의 72.6%보다 높았다. 취업과 대학교 입학 시 차별경험은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헌법 34조는 신체장애자 및 질병·노령 기타의 사유로 생활능력이 없는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고 명문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실은 이와는 동떨어진 형편이다.
이런 현실을 안동시가 장애우를 위한 정책을 펴, 함께 사는 사회를 구현하고 있다. 안동시는 올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6개소에 시설 개선, 생산 장비 보강 등 사업장 운영을 위해 32억 원을 지원한다. 안동시는 200여 명의 장애인이 직업재활시설에서 직접 생산 활동에 참여한다.
‘나눔공동체’는 항온, 항습, 항균 시스템을 갖춘 시설에서 새싹과 베이비채소(초록이슬), 콩나물 등 무공해 농산물을 생산한다. 지난해는 3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장애인 재활시설 최초 HACCP 인증을 받기 위해 컨설팅을 받고, 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영가재활원’은 지난해 기준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증장애인 30명이 일한다. 여기서 생산하는 복사용지는 문서를 오래 보존하도록 천연펄프를 사용한다.
‘인교보호작업장’은 국산 참깨를 사용해 생산한 안동참기름이 가장 인기 있는 대표 제품이다. 지난 2012년 소비자 만족 특산품 부분 최고명품브랜드로 선정됐다. 지난해 주 생산품 매출은 안동참기름 1억8천만 원, 인쇄 4천6백만 원, 임가공 4천7백만 원이다.
‘참사랑보호작업장’은 자체 도정시설인 참사랑정미소를 운영한다. 자연별미라는 자체 브랜드인 백미는 몸에 좋은 현미, 백진주 쌀, 찹쌀 외에도 잡곡(흑미, 차조, 수수)까지 다양한 곡류를 판매한다. 일반적인 용량의 20kg과 10kg 제품 외에도 5kg 소용량도 출시했다. 잡곡은 선물세트로도 개발돼 인기를 얻고 있다.
‘천등산보호작업장’은 30여 명의 장애인이 근무한다. 표고버섯 등 농산물, 종이상자를 생산한다. 지역사회 중증장애인의 고용 창출과 고용유지에 일익을 담당한다. 품질 좋은 제품으로 지역에서 100여 개의 거래처를 확보했다. 주 생산품은 골판지 상자로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천등산보호작업장에서만 제작한다.
‘청옥보호작업장’은 북후면에 있다. 지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화장지 제조업체로 중증 장애인들이 질 좋은 화장지를 생산한다. ISO인증을 받은 업체로 세심하게 품질을 관리한다. 천연펄프를 원료로 사용해, 흡수가 뛰어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는 매출액 12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인천공항 납품량이 증가하여, 매출액이 2억 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직업재활시설은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가족처럼 일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일터’로써, 장애인의 희망의 삶터이다. 안동시엔 모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 함께 사는 행복한 현장이다. 비장애인도 미래엔 잠재적인 장애인으로 봐야한다. 비장애인이 장애인과 사회에서 하나 되는 삶을 사는 것은, 미래에 자기의 장애를 위함이다. 안동시를 행복도시 만들기의 밑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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