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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50대 사업 국비확보, 지역 정치권 시험대에 올랐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6.23 17:57 수정 2019.06.23 17:57

경북도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민선 7기 도정의 비전과 목표는 새바람과 행복의 경북 만들기이다. 도민들의 행복을 향해, 도정은 달린다. 달리는 도정에서 가장 필요·필수는 국비 확보이다. 국비에서 경북도가 추구하는 것만큼, 확보되지 못한다면, 도정은 전진에서 흔들린다. 여기에 대한 책임은 우선 도백이다. 도백보다 더 큰 책임의 소재는, 경북권 출신의 정치인들이다.
경북권 출신의 국회의원들은 지역의 사정을 그 누구보다 잘 안다. 지역구이기 때문에 그렇다. 지역구의 살림살이가 잘되고 못되는 것은 해당 지역의 국회의원들의 정치력에 달렸다. 국회의원들은 국정에도 온힘을 다해야하지만, 지역구의 살림살이가 모여, 나라의 발전을 가져온다. 이런 의미에서 경북도가 당면한 주요사업에 국비확보에 지역출신의 정치인들과 힘을 다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경북도 국비확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석춘 경북도당 위원장, 자유한국당 경북지역 국회의원, 김상훈, 추경호 대구지역 국회의원 등 13명과 이철우 도지사와 공무원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지역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중앙부처의 국비반영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과 경북도가 기재부의 심의단계부터 힘을 모아 공동으로 대응한다. 공감대를 형성하여 지역현안 예산반영을 위한 전략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50대 도정주요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국비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보고했다. SOC분야에선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중부내륙단선전철(이천~문경), 동해중부선 철도부설(포항~삼척),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건설(남북7축),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울릉공항건설 등 25개 사업에 대한 국비확보이다. 문경~김천 간 단선전철, 구미산단철도(사곡~구미산단), 점촌~영주 간 단선철도 등 신규 SOC사업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이다.
미래 먹을거리 확보로는 과학?산업 등 신성장 인프라 구축이다. 상생혁신 철강 생태계 육성사업, 백신 글로벌 산업화기반 구축사업, 첨단베어링 제조기술 개발 및 상용화 기반구축, 중수로 해체기술원 건립, 생활소비재 융복합산업 기반구축, 로봇직업혁신센터 사업 등 12개 사업에 대한 국비의 추가 확보이다. 관광산업 활성화의 문화기반 조성분야는 도청 이전 터 청사 및 부지 매각, 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 봉화 베트남타운 조성사업 등 3개 사업이다. 농업?산림 분야는 스마트 원예단지 기반조성, 포항 장기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 국립 산림레포츠진흥센터 조성 등 4개 사업이다. 환경?복지?안전 분야는 김천의료원 분만산부인과 운영 및 건강증진센터의 설치이다. 지진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 국민 지진안전체험관 건립, 유해폐기물 처리 및 대집행 사업 등 6개 사업이다.
각 분야별 주요 핵심사업 보고가 끝난 후, 지역 국회의원들은 각 상임위별로 정부예산 반영을 위한 전략 마련 등에 대해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장석춘 도당 위원장은 경북 패싱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기재부 예산 심의단계에서부터 최선을 다해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상훈 의원은 대구·경북 의원들이 공동 협력해서 예산을 반영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자며, 국비확보를 위한 굳은 의지를 밝혔다. 참석한 의원들은 경북지역 국비 확보 방안과 더불어 소속 지역구 현안사항에 대한 논의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 정치권과 핵심사업에 대해 국비가 전년보다 대폭 증액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건 모습이었다. 이제부턴 지역출신 정치인들은 그들의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경북도의 시·도민들은 이들 정치인들의 시험성적을 다가오는 총선에서, 당락결정으로 매길 것이다. 이도 역시 이철우 지사의 사활과 동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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