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야은 길재 선생 등 지역출신 역사적 인물 재조명으로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역사문화디지털센터 건립이 공원 관련법과 환경영향평가 등 세밀한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추진해 행정절차 지연으로 발주가 늦어져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있다. 특히 향후 국비를 90억원이나 확보돼야 하지만 최근 최순실 게이트 사태로 국정 불안정으로 국비 영달이 불투명해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구미시는 영남 유교문화의 발상지로서 야은 길재, 장현광, 허위 선생 등 다양한 인물을 배출한 구미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금오산을 방문하는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역사문화디지털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센터는 금오산 도립공원내(남통동 산28-1) 사업비 214억5800만원(국비 142억4100만원, 도비 18억3100만원, 시비 53억8600만원)으로 부지 8만6115㎡, 건축연면적 2593㎡(전통한옥) 규모로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7년간 연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센터에는 성리학 이해를 위한 문화, 유적지 등 역사 핵심장소 종보를 전시하는 디지털전시관과 성리학 영상물 상영, 강연회 등 다목적 활용공간인 홍보관, 그 외 교육실, 디지털도서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12년 실시설계용역(측량, 공원관리계획변경, 토질조사)을 한후 지난해 문화재지표조사를 완료,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실시, 공유재산관리계획 의회 승인까지 모두 마쳤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설계자문 심의 및 일상감사, 조달 발주 후 그해 10월께 1차공사 착공할 계획에 있으나 국비가 전혀 확보되지 않아 사업이 지연됐다. 이 때문에 당초 2015년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계획을 변경, 3년이후인 2018년에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사업 변경후에도 공원 관련법과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행정절차가 미진한데다 올해 국비는 확보됐으나 향후 90억원의 국비가 확보돼야 하고 최근 최순실 게이트 파문 여파로 당장 내년도 예산확보가 불투명해 2018년 준공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행정절차가 지연돼 발주 시기가 늦어졌고 내년도에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에 요구해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미=김기환 기자 khkim51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