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라면을 자주 먹는 사람은 적게 먹는 사람에 비해 고혈당 가능성이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배윤정 교수팀이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근거로 성인 남녀 5894명의 라면 섭취량과 혈당·혈중 콜레스테롤 등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이 연구결과(성인 남녀에서 라면 섭취에 따른 대사적 지표 평가 : 2013~2014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영양학회가 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에 소개됐다.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인스턴트 라면 섭취량은 주 1.2회(1.2개)로, 하루 열량의 4%, 지방의 7.1%, 탄수화물의 4%, 나트륨의 4.6%를 보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면을 자주 먹는 사람은 고혈당 위험이 40%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라면 섭취량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나눴을 때 최다 섭취 그룹(주 2∼3개)은 최소 섭취 그룹(주 0.01개)에 비해 고혈당 위험이 1.4배로 조사됐다. 라면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또 주당 1개 이상을 라면을 섭취하는 집단은 '1개 미만' 집단에 비해 허리둘레, 혈중 중성지방 및 총 콜레스테롤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섭취량은 남성이 주 1.4회(1.5개)로 여성 주 0.9회(0.8개)에 비해 빈도가 잦고 섭취량도 많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최다 섭취그룹의 복부 비만 위험이 최소 섭취그룹보다 1.6배 높아 라면을 많이 먹을 수록 여성의 복부 비만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 보면 20대의 62.8%가 주 1회 라면을 먹는다고 답해, 50~64세(22.1%) 대비 3배 이상 응답률이 높았다.라면을 즐겨 먹는 사람(주 평균 2.3개)의 1일 평균 섭취 열량은 2307㎉로 라면을 적게 먹는 사람(주 1개 이하)의 1894㎉보다 하루 400㎉ 이상 적었다. 라면을 자주 먹으면 나트륨과 비타민 B2는 상대적으로 많이, 탄수화물·철분·칼륨·비타민 A·비타민 B1·나이아신·비타민 C는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우리 국민의 1인당 연간 평균 라면 소비량은 72.8개로 세계 1위이며, 2위 베트남 54.5개보다 앞도적으로 높다. 전세계 평균 14.3개의 5.1배 수준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