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향교 22대 전교에 김주현(76) 전 성균관유도회 문경지부장이 지난 1일 임기를 개시하고, 3일 오전 11시 문경향교 대성전에서 선현들에게 취임을 알리는 고유제를 지냈다.
이 자리에는 고영조, 이동진 전 전교, 김주현 전교, 김기동 의전장의, 홍만부 총무장의, 고세창 재정장의, 윤희구 교화장의, 이대식 섭외장의, 김동운 연락장의, 장병철, 이용복 감사, 일반장의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은 음력 6월 초하루로 매월 초하루, 보름에 대성전 분향을 하는데 맞춰 진행했다.
김주현 전교는 예안(선성)인으로 산북면 내화리에 살고 있으며, 1985년부터 1995년까지 10년 동안 산북농업협동조합장을 지내고, 그 후 유림활동에 참여하다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성균관유도회 문경지부장을 지냈다.
문경향교는 1392년(태조 1)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되었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중건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大成殿), 전사청(典祀廳), 내삼문(內三門), 명륜당(明倫堂), 동재(東齋), 서재(西齋), 외삼문(外三門) 등이 있으며,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4현(宋朝四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조선시대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 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 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奉行)하며, 초하루, 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대성전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3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물로는 조선숙종 어필병풍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수십 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오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