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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정치1번지’ 수성구 출마예상자들 기싸움 예상 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7.10 19:53 수정 2019.07.10 19:53

김부겸, 김병준, 정순천 3파전

내년 4·15 총선에서 ‘대구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성구갑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이 오는 12~13일 잇따라 행사를 열어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수성구갑을 지역구로 둔 4선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12일 오후 7시 30분 수성구청에서 ‘직장인과 청년을 위한 주민간담회와 의정보고회’를 연다.
22개월간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후 국회로 복귀한 그는 5월 한달간 주민간담회와 의정보고회 형식으로 주민들과 스킨십을 가졌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지난 5월 주민간담회가 대부분 낮 시간에 열려 직장인과 청년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 이 행사를 통해 젊은층의 목소리와 고민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행사에 앞서 이날 낮 언론인들을 만나 앞으로의 행보를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날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지지모임인 ‘징검다리포럼’ TK지부 창립식에 참석한다.
지난 2월 말 서울에서 징검다리포럼이 창립된 후 지역 지부가 출범하는 곳은 TK가 처음이다. TK 정치권에서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징검다리포럼 TK지부를 총선용 ‘베이스캠프’로 삼아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창립 행사에서 정치 현안과 보수 통합 등을 주제로 참석자들과 대담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정치권은 김 전 비대위원장의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지만 출마지역에 대해서는 단언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그가 지난달 28일 고향인 경북 고령군에서 연 공무원 특강에서 “성주·고령·칠곡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선언해 정국이 힘든 상황에서 당이 험한 일을 요구하면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힌 것에 비춰볼 때 김부겸 의원의 지역구이며 TK 내에서 비교적 ‘야당의 험지’로 꼽히는 수성구갑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수성갑당협위원장에 임명된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오는 13일 수성구청에서 당원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당원교육에 이어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치평론가 고성국씨의 특강도 예정돼 있다.
이날 행사에는 곽대훈 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 당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어 김 전 비대위원장이 수성구갑에 출마할 경우 경쟁해야 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정순천 위원장은 “최근 김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당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만 내비쳤을뿐 특정 지역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수성구의 여론이 ‘서울 TK’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여서 김 전 비대위원장이 대구에서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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