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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쇼크’ 는 없었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10 17:01 수정 2016.11.10 17:01

미·유럽 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미·유럽 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에도 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증시가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통합을 역설한 트럼프의 당선 연설이 시장의 불안을 잠재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6.95포인트(1.40%) 상승한 1만8589.69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70포인트(1.11%) 오른 2163.26, 나스닥지수는 57.58포인트(1.11%) 상승한 5251.07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S&P지수는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20% 폭락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이날 뉴욕증시의 상승세는 금융주와 헬스케어주가 이끌었다.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안) 폐지와 금융규제 완화 등 트럼프 공약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헬스케어 및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헬스케어가 3%, 산업과 소재가 각각 2% 넘게 올랐다. 금융주의 경우 JP모건체이스가 4.6%, 골드만삭스가 5.8% 각각 뛰었다. 화이자는 6.9%, 머크&컴퍼니는 6.1% 각각 급등했다. 반면 유틸리티는 3% 이상 하락했다. 부동산도 2% 넘게 내렸다. 이날 미 상무부는 9월 도매재고가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포함되는 자동차를 제외한 9월 도매재고는 0.4% 늘었다. 9월 도매판매는 0.2% 증가했다. BMO글로벌자산운용의 로웰 유라 멀티에셋 솔루션 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후보 때보다는 좀더 온건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본 생각이다. 시장 역시 이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기업 실적이나 경제 성장에 큰 충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펜하이머펀드의 크리쉬나 메마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당선 수락연설을 통해 그가 시장 정책 방향을 바꾼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트럼프의 연설은 훨씬 유화적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9일 당선 수락 연설에서 "이제 미국은 분열의 상처를 묶고 단합해야 한다. 미국의 모든 공화당원과 민주당원, 무소속 등 모두에게 '이제는 하나의 통합된 국민이 될 시점'이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금융기업인 에드워드 존스의 투자 전략가인 케이트 원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감정과 수사법을 제외하고는 단기간에 변한 게 별로 없다.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일 뿐이다. 펀더멘탈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만일 트럼프가 더 많은 돈을 풀게 되면 내년 경제와 주식시장은 더 높이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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