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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임종식 경북교육감 취임 1주년…가시적 성과보다 체질을 바꾸는 소통과 공감에 집중했다

원용길 기자 기자 입력 2019.07.23 16:13 수정 2019.07.23 16:13

안전·복지 기반에 집중…무상교육 기반 조성
따뜻한 교육으로 아이들 재능과 역량 지원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총력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에 노력

▲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세명일보TV 송민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세명일보TV 송민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소회를 밝혔다

1. 지난 1년 동안 교육감 활동에 대한 소감은?

300만 도민의 열망으로 제17대 경북교육감에 취임한지 1년이 됐다.

지난 일 년은 획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기보다는 하나하나 교육의 체질을 바꾸는 시간이었다.

돌이켜보면 소통과 공감의 시간이었다.

타운홀미팅과 현장소통토론회, 경북교육 소통나들이 등을 통해 낮은 자세로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변화를 이루고자 했다.

안전과 복지의 기반을 닦은 나날이었다.

취임 이후 미세먼지 대응과 석면 해체, 지진대비 내진보강 공사 등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제일 먼저 챙겼다.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고등학교 입학금과 수업료 지원 등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으로의 기반을 조성했다.

따뜻한 교육으로 삶의 힘을 기르는 기간이었다.

작은 학교 살리기의 일환으로 자유학구제를 시범운영하고 경북형 혁신학교인 경북미래학교 선정, 수학체험센터 구축, 경북메이커교육관과 센터, 발명교육센터 등의 기반 조성으로 우리 아이들의 재능과 역량을 지원했다.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다.

학생과 교사가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으며, 아이들은 미래의 희망이다. 아이들이 제대로 자라지 않으면 경북의 미래도 없다고 본다.

2. 취임 후 가장 주력했던 일은 무엇이며 그 성과는?

경북교육의 미래를 바꿀 핵심적인 동력을 학교업무정상화로 보고 취임 직후부터 현재까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교원들이 아이들의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선생님들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 추진했다.

교원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아이들과 더 많이 소통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학교자율경영체제를 보장해주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지난 1년 동안 교원들의 업무지원을 위한 표준업무매뉴얼을 개발했고, 행사나 의전 간소화 지침도 마련했다. 또 교원들의 의무 연수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각종 교육정책사업 정비, 교육사업 공모 방식을 변경했다.

3, 9월 학기 초에는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원대상 연수나 회의를 소집하지 않고 학교 현장에 대한 감사도 하지 않도록 했다.

지난해 9월 학교업무정상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309건의 교원행정업무를 폐지했으며, 그 결과 110억여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한 교육부가 지난 해 12월부터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초··고 교사 51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행정업무 경감 만족도 조사에서도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결과는 학교업무정상화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선정하고, 교원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에 대한 현장 교원들의 긍정적 평가로 본다.

특히 학교현장 의견수렴 등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인 교육정책 사업 정비, 업무 개선·경감사항 발굴과 일반화, 표준업무매뉴얼 개발 홈페이지 탑재, 교원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학교컨설팅 강화 등 학교업무정상화와 학교자율경영 체제 보장을 위해 노력한 점도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 학령인구 감소로 경북 읍·면 지역에 소규모 학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산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에 학생 유입의 기틀을 마련해 작은 학교 활성화와 지역사회 붕괴를 방지하려고 추진한 사업이다.

그 동안 경북교육청은 작은 학교를 통·폐합하기도 하고, 살리기도 했다. 일률적인 기준으로 통·폐합만 하다보면 농산어촌 지역의 마을 소멸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 도저히 학생을 구할 수 없는 학교는 통·폐합하더라도 살릴 수 있는 학교는 최대한 살려보겠다는 의지로 이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만 입학이 가능한 일방향 학구제다. 이 사업은 작은 학교의 학생 수를 증대해  작은 학교를 활성화하는 시키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 유지로 지역사회 붕괴를 막겠다는 큰 취지도 가지고 있다.

이 사업은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인데, 2019학년도에는 시·군별로 초등학교 1교씩 시범운영 한 후, 2020학년도에 초등학교에 전면 시행할 예정이며 2021학년도에는 중학교도 시범운영 할 계획이다.

4. 이커 센터 구축 및 운영 등 메이커 교육을 활성화한다고 하는데, 메이커 교육의 의미와 향후 추진계획은?

메이커(Maker)교육은 학생들이 상상하고 생각한 것을 다양한 도구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직접 제작해 보고, 그 과정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경북교육 정책이다.

기존 교육과는 달리 학생 스스로 학습의 주체가 돼 주제를 정리하고, 정보를 검색하고, 디자인 및 제작을 통해 결과물을 산출하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다. 따라서 메이커교육은 미래교육의 핵심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경북도 교육청에서는 권역별로 메이커 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기존 발명센터를 지역 거점 메이커스페이스로 확대하고 학교 내 특별실을 활용해 메이커 스페이스를 설치하려고 한다.

또 지자체와 협력해 메이커교육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4일 구미시와 경북메이커교육관 구축과 메이커교육 프로그램 운영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20202월까지 경북메이커교육관을 조기 구축·운영해, 경북메이커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5. 향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학교업무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교원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학교의 자율경영 체제를 지속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

또 경북형 혁신학교인 경북미래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미래 역량을 키워주고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이겠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서 융합교육을 강화하려고 한다.

수학문화관과 수학체험센터를 구축해 체험하고 즐기는 수학교육으로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겠다.

탐구 중심 과학교육으로 문제 해결력을 높여주고, 소프트웨어교육과 메이커교육으로 융합적 사고력을 향상시키겠다.

학교폭력 사안과 교권침해에 대한 전문적 지원을 강화하겠다. 또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확대해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

특수교육 맞춤형지원 강화와 다문화 학생 통합지원을 통해 모두를 존중하는 교육을 실현하겠다.

마지막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하겠다. 학교 공간 혁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참여와 협력의 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지자체, 지역사회와 경북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준하하겠다고 밝혔다.

원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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