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학습도구 한국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학교 수업과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초·중·고 다문화학생을 위해 여름방학 중 수준별 한국어집중 캠프를 운영했다.
다문화학생의 한국어교육은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기본 한국어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중도입국·외국인학생 등 다문화학생 중에는 일상생활에서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데에 불편함을 못 느끼더라도 교과 속에서 활용하는 주요 어휘나 개념과 관련된 ‘학습도구 한국어’ 능력의 부족으로 학습 부진이 누적돼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한국어 수준도 천차만별이라 수준별 한국어교육, 학습도구 한국어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대구교육청은 수업 장면이나 교과 속에서 활용되는 어휘와 개념 중심으로 학습도구 한국어를 집중 지도하는 수준별 한국어집중 캠프를 열게 됐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10일에 걸쳐 이뤄진 ‘2019 여름방학 중 수준별 한국어 집중 캠프’에는 총 71명의 초·중·고 다문화학생이 참가했다.
오전에는 학년별, 수준별로 분반해 ‘학습도구 한국어’수업을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오후에는 세계 음식 만들기, 진로설계 및 진로체험, 3D펜을 활용한 메이커 교육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익힐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기본적인 한국어가 되더라도 학습을 위한 한국어를 알지 못해 학습 부진이 누적되는 중도입국·외국인학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한국어집중 캠프는 다문화학생들에게 학습도구 한국어를 집중 지도함으로써 학습 부진 해소와 기초학력향상에 도움을 줄 뿐만아니라 다문화학생들의 즐거운 학교 생활과 자존감 향상에 큰 영향일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