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와 인간’을 주제로 한 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오는 28일 개막해 오는 10월 13일까지 47일간 대구 전역을 오페라 축제로 뜨겁게 달군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8일 대구 중구 노보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축제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 합작 ‘라 론디네’, 국립오페라단 합작 ‘오페라’, 광주시립오페라단 합작 ‘운명의 힘’ 등 메인오페라 4작품이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또 라모아트컴퍼니 합작 ‘등꽃나무 아래서’, 루체테음악극연구소 합작 ‘루크레치아’, 원주오페라단 합작 ‘세비야의 이발사’, 꿈더함예술인협동조합 합작 ‘돈 파스콸레’ 등 소극장오페라 4작품도 펼쳐진다. 

메인오페라는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무대로 소극장오페라는 관객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 서구문화회관, 중구 청라언덕 선교사 챔니스 주택, 북구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 축제에서는 메인오페라 공연에 앞서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DIOA)’가 첫 선을 보인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35세 이하 전 세계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도하는 국제콩쿠르이자 아시아 최초의 아티스트 마켓이 될 전망이다. 

이미 15개국 92명의 지원자가 비디오심사와 유럽(오스트리아 빈, 독일 베를린), 아시아(대구) 예선을 통해 경합을 펼쳤다. 

이를 통해 선발된 8개국 출신의 실력파 성악가 20명은 이달 28, 29일 대구은행 제2본점 대강당과 3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3번의 본선을 펼치게 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이 수여되며 입상 여부와 관계없이 각 극장의 시즌 오페라 주?조역, 단역으로 캐스팅될 것으로 보인다. 

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은 “메인 오페라 3작품이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 국립오페라단, 광주시립오페라단과 합작했다”며 “지난해까지 축제의 정체성을 살리며 내실을 다졌다면, 올해는 국내외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14, 15일 대구 동구 봉무동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와 10월 3일 북구 침산동 삼성창조캠퍼스 야외광장에서는 ‘광장오페라’가 펼쳐진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 1막의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 작은 마을을 실제 광장에 재현해 실감나는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 내달 27일 오후 7시에는 수성못 수상무대에서 수상음악회도 열린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공연과 축제의 성공을 견인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관객과 시민을 빼놓을 수 없다"며 “오페라가 생활의 활력이 되고 이야기가 되길 바라고 대구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오페라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