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명 놀이공원에서 근무 도중 다리 절단 사고를 당한 20대 아르바이트생의 다리 봉합 수술이 절단 부위의 오염으로 결국 실패했다.
지난 17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A씨(24)는 병원에서 다리 접합수술을 받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절단된 다리가 많이 오염돼 봉합이 어려웠던 탓이다.
병원 측은 현재 재수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52분쯤 대구시 달서구에 있는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다리 절단 사고를 당했다. 롤러코스터 ‘허리케인’ 열차에 다리가 끼었고, 오른쪽 무릎 아래 정강이 부분이 절단되면서 놀이기구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이월드에서 약 5개월째 근무한 아르바이트생이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마지막 객차인 6번째 칸과 뒷바퀴 사이 좁은 공간에 서서 탑승객의 안전을 확인한 뒤 출발하기 전에 안전한 곳으로 내려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출발지점에서 1m 지난 곳에서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약 15분 만에 구조됐다. 119구조대는 이후 절단된 A씨의 오른쪽 다리를 찾아 병원으로 이송했고, 병원 측은 A씨의 다리 접합수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A씨는 수술 후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놀이기구 운영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 이월드 측에서 사고 당시의 관행을 지시, 묵인, 방조했는지 등을 중심으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서 놀이기구 운용 매뉴얼 준수, 관리상 주의의무 위반 등과 관련해 조사 대상을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