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일여고가 내년 3월부터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된다.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20일 교육부가 경일여고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지정 취소 신청에 동의함에 따라 오는 2020년 3월 1일부터 경일여고의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일여고는 지난 2011학년도부터 자사고로 지정·운영됐으며 내년 3월 1일부터는 일반고로 전환된다. 현 1~2학년 재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당초 계획된 자사고 교육과정 그대로 운영하고 내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대구교육청은 앞서 지난 7월 18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경일여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안을 논의했다.
경일여고는 신입생 충원율이 2018학년도 56.4%에서 2019학년도 29.6%로 떨어지는 등 신입생 미달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학교 재정적 부담을 비롯한 정상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자사고 지정 취소가 통과됐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경일여고의 자사고 지정이 취소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일반고 신입생 모집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일여고의 일반고 전환에 따라 대구지역 자사고는 계성고, 대건고 2곳으로 줄게 됐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