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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물체로부터 고통 느끼는 전자피부 기술 개발

김범수 기자 기자 입력 2019.08.22 14:22 수정 2019.08.22 14:22

의수착용환자에 적용 기대

촉각의 고통신호 생성을 모방한 인공센서 및 신호처리 기반 인공 고통 신호 생성 모식도. DGIST 제공
촉각의 고통신호 생성을 모방한 인공센서 및 신호처리 기반 인공 고통 신호 생성 모식도. DGIST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하 DGIST)이 사람처럼 바늘에 찔리거나 뜨거운 물체로부터 고통을 느끼는 전자피부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개발과 의수착용환자에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DGIST 장재은 교수팀은 DGIST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팀, 정보통신융합전공 최지웅 교수팀, 로봇공학전공 최홍수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사람처럼 고통과 온도를 느낄 수 있는 촉각 센서를 개발했다. 

주요 장점은 센서의 구조를 단순화해 압력과 온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는 것과 센서의 측정 원리와 상관없이 다양한 촉각 시스템에 적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산화아연 나노와이어(ZnO Nanowire)기술에 집중했다. 산화아연 나노와이어는 압력을 감지해 전기신호를 발생시키는 압전 효과 덕분에 배터리가 필요 없는 자가 발전형 촉각 센서로 적용됐다. 

또 제벡 효과(Seebeck effect)를 이용한 온도 센서가 동시에 적용돼 하나의 센서로 두 가지 일을 하는 구조로 만들었다.

연구팀은 폴리이미드 유연 기판에 전극을 배열한 후 산화아연 나노와이어를 접목시켰고 압전 신호 및 온도에 의한 제벡 효과를 동시에 측정이 가능했다. 더불어 압력의 크기와 온도를 고려한 고통 신호 발생 여부를 판단하는 신호처리 기법 개발도 성공했다.

장재은 교수는 “미래형 촉각 센서 개발에서 필수적인 고통 감지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핵심기반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나노공학, 전자공학, 로봇공학, 뇌과학 분야 전문가들의 융합 연구 결과로 다양한 감각을 느끼는 전자 피부 및 새로운 인간-기계 상호작용 연구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AI분야가 발전할수록 위험 요소 중 하나는 로봇의 공격적 성향 제어 여부인데, 로봇도 고통을 느낄 수 있다면 공격성향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정보통신융합전공 심민경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소프트로보틱스(Soft Robotics) 온라인판에 지난 7월 23일 게재됐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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