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성서산업단지 일원에서 자원봉사자 1천여명이 참여하는 낙엽수거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가을 끝자락에 접어들면서 가을 정취의 절정을 이루던 낙엽이 달서구 지역 곳곳을 뒤덮고 있다. 울긋불긋 물든 낙엽이 쌓여 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만끽하게도 하지만, 길가에 쌓인 낙엽은 건조한 날씨엔 화재발생의 우려도 있는데다 비에 젖으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 배수로를 막으며, 낙엽이 바람에 날려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등 갖가지 생활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달서구는 낙엽을 적기에 수거하여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도심 곳곳을 뒤덮은 낙엽을 청소하기 위해 11월 19일을 전 구민 『달서 클린 로드 데이(Clean Road Day)』로 정하고 학생, 자원봉사단체, 주민, 기업체, 공무원 등 자원봉사자 1,000여명이 성서체육공원(성서공단로22길 25)에 함께 모여 성서2차 산업단지를 12개 구역으로 나누어 낙엽수거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한다. 달서클린로드데이는 2012년부터 청소인력 부족으로 인한 낙엽수거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매년 자원봉사자를 활용하여 낙엽수거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수거한 낙엽은 퇴비사용을 희망하는 농가에 보급하는데, 낙엽으로 만든 퇴비는 농지에 살포하거나 과수농가에서 수목 덮개로 사용하면 토양이 비옥해지고 병충해 예방효과도 뛰어나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거리를 노랗게 물들였던 은행잎은 은행잎 속의 플라보노이드가 살충효과를 내어 정화조에 넣으면 모기 유충을 몰아내는 데 쓰이기도 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가을 낙엽이 더 이상 골칫덩이가 아닌 낭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지역의 고민거리를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소중한 자원으로 탈바꿈시켜 재활용하고, 폐기물 처리비까지 줄여 예산 절감에도 효과적인 낙엽수거 자원봉사활동에 많은 구민이 참여하여 지역사랑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예춘호 기자 sm8611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