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바둑인들의 저변확대와 학생들의 두뇌 개발을 위해 개최되는 구미시장기 바둑대회가 타지역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지역 학부모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대회를 주최 주최하고 있는 구미시체육회와 체육진흥과는 주관하고 있는 구미바둑협회에 위탁한 후 운영에 대한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어 ‘업무태만’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구미시는 구미시장기 대회를 전문체육 육성 지원으로 지역 체육 활성화 및 우수선수 발굴과 경기력 향상 도모를 위해 축구, 배구, 골프, 승마 등 10개종목에 6000만원의 예산으로 개최하고 있다. 그중 바둑이 두뇌스포츠로 분류돼 구미시와 구미시체육회로 업무가 이관, 구미시장기바둑대회를 구미시 주최, 구미바둑협회 주관(위탁)으로 지난 2014년부터 600만원의 예산으로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홍보부족으로 구미지역 어린이 및 학생들의 참여가 빈약했는데 올해도 지역 학생 및 어린이들이 154명, 성인 42명 등 총 196명이 참여, 종전 1990년대 ‘토미어린이바둑대회’때 500여명에 비해 40%정도로 참여도가 낮아졌다. 게다가 구미지역 학생은 고작 76명뿐이고 김천시 29명, 대구 27명, 그 외 칠곡, 경주 등 비롯해 포항, 경주 등지에서 총 78명이 참석해 지역 학생보다 타지역 학생들이 더욱 많이 참여해 대회 개최 취지와 어긋나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시 체육회와 체육진흥과는 타지에서 학생들이 몇 명, 누구가 입상했는지, 등 대회 운영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어 자체 감사가 촉구되고 있다. 구미시 송정동 정(59)씨는 “아들이 매년 참석한 지난 1995년 ‘토미어린이 바둑대회’는 매년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 기량을 겨루고 프로 기사를 초청해 다면기 등을 실시해 실력 향상도 많이 됐는데 요즘은 지역 학생들 참여가 별로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또 봉곡동 이(여·54)씨는 “구미시 예산으로 개최되는 구미시장기 대회에 지역 학생들보다 타지역에서 온 학생들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지역의 선수 발굴을 위해 개최한 대회가 목적과는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구미=김기환 기자 khkim51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