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교육부가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에서 전국 최저를 기록해 대구가 2012년 이후 7년째 학교폭력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지역의 초4~고3 재학생 19만7천403명 중 93.8%인 18만5천234명이 실태조사에 참여해 응답한 결과, 피해응답률이 전국 평균 1.6%보다 현저히 낮은 0.5%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의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중·고등학교가 각각 0.9%, 0.4%, 0.1%로, 전국 평균(초 3.6%, 중 0.8%, 고 0.4%)과 비교하면 학교급별 모두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피해응답률이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대비해 소폭 상승(2018년 0.3% → 2019년 0.5%)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이유는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단순·경미한 폭력사안도 모두 신고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대처역량이 강화돼 피해응답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3.5%), 집단따돌림(24%), 사이버폭력(10.2%), 신체폭력(9.2%), 스토킹(9.2%), 금품갈취(6.1%), 강요(4.3%), 성폭력(3.6%)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학생 천명당 피해 학생수는 언어폭력(2.3명), 집단따돌림(1.6명), 사이버폭력(0.7명), 신체폭력(0.6명), 스토킹(0.6명), 금품갈취(0.4명), 성폭력(0.2명), 강요(0.3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내(69.3%), 교외(19.1%), 사이버 공간(6.4%) 순으로 주로 학교내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학교폭력 발생 시간은 쉬는시간(34.5%), 점심시간(16.8%), 수업시간(12.2%) 순으로 학교 밖 활동 시간 보다 학교내 교육활동 시간(63.5%)에 많이 발생했다.
또 학교폭력 발생 시 가족(39.8%), 학교 선생님(26.4%), 친구나 선배(10.4%), 117센터 및 경찰서 등의 기관(2.3%)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응답해 피해학생 10명당 8명(81.3%) 이상이 학교폭력 발생 시 적극적으로 신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이유로는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 가 25.6%로 가장 높았고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없이’ 가 21.4%, ‘오해와 갈등으로’ 가 16.3%, ‘다른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가 13.3%, ‘화풀이 또는 스트레스 때문에‘ 10.6%, ‘다른 친구가 하니까’ 가 6.2%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도 대구가 전국에서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도시인 것이 입증됐다"며 "실태조사 결과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정서적 유형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폭력예방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 안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