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절제된 무대언어로 표현한 연극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를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린다.연극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민족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각각 ‘하늘’, ‘바람’, ‘별’, ‘시’의 네 개의 장으로 나눠 표현한 작품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연출가이자 한국 리얼리즘 연극의 거장인 연출가 표재순(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의 연출로 지난 2000년 초연 된 바 있다.지난 2008년 두 번째 공연에 이어, 훨씬 기량 있는 연기와 무대효과를 더해 올해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세 번째 무대를 맞이한다.‘어둠을 향해 빛을 쏘다!’를 부제로 시인 윤동주의 정직한 삶을 이야기하는 연극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극의 내용 뿐 아니라 연출적인 면에서도 돋보인다.특히,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경사무대로 만들어 활용하고, 다큐멘터리적 영상을 이용한 무대장치기법 을 사용해 더욱 사실감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또, 시대를 재현한 소품과 의상 등을 통해 정통연극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어 영화나 TV 드라마와는 또 다른 깊은 감동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윤동주 탄생 99주년인 올해, 표재순의 연출로 또 무대화되는 연극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의 시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반면, 윤동주의 삶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던 관객들에게 역사적 시각으로 시인 윤동주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게다가 지역 인사들이 카메오로 깜짝 출연, 시인 정지용역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는 것도 볼거리 중의 하나다.남유진 시장을 비롯해 장재성 형곡고 교장, 박태환 경북문협 수석부회장, 심정규 세무법인 송정 대표가 출연해서는 ‘시낭송의 도시 구미’답게 그가 발굴한 윤동주의 시 ‘또 다른 고향’을 낭송하면서 극의 분위기를 이끌게 된다.공연 기간 동안 대공연장 로비에서는 윤동주와 관련된 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옛 종이의 질감과 색상까지 살려 실감나게 만든 복제본으로, ‘서시’가 담긴 윤동주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1955년) 초판본 시집도 판매할 예정이다.구미=김기환 기자 khkim51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