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17일 발간한 '2015년 감염병 역학조사 연보'에 따르면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은 422건의 집단발생 사례가 보고돼 전년 409건보다 3%(13건) 증가했다. 반면 유증상자수는 총 7175명으로, 전년 8133명보다 13%(958명) 감소했다. 원인병원체별로는 노로바이러스가 79건(18.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병원성대장균 26건(6.1%), 캄필로박터 제주니 22건(5.2%) 등 순으로 나타났다.주로 가축에 접촉한 사람이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은 큐열이 27건으로 지난 2011년 8건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동물접촉과 관련이 없는 비위험 직업군에서도 생고기 섭취에 따라 걸린 사례가 나왔다.반면 브루셀라증은 2006년 이후 사람과 가축 모두에서 감소해 지난해는 1명에 그쳐다.모기매개감염병 중 말라리아는 지난해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신고건수는 699건으로 전년 638건보다 9.6% 늘었다. 말라리아의 최근 5년간(2011~2015) 추정감염은 경기 파주, 인천 강화, 경기 김포, 강원 철원, 경기 연천, 인천 중구 지역 등이 국내 전체 발생건수의 69.4%를 차지한다. 신분별로 파주, 김포, 강화, 중구 지역은 민간인의 비율이 높았으며, 철원, 연천 지역은 군인 및 제대군인(제대 후 2년)의 비율이 높았다.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은 지난해 5~7월 중동서 감염된 최초환자 1명을 포함해 총 186명이 신고했다. 쿠도아충 감염은 지난해 11건이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발생으로 보고됐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먹은 음식은 광어였으며, 10건은 인체검체(대변)에서, 1건은 섭취한 광어에서 쿠도아충이 검출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