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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권영세 안동시장, 추석 귀성길 확대간부회의 안전 대책 추진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9.10 19:56 수정 2019.09.10 19:56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풍성한 추석이 바로 다가왔다. 추석이면, 귀성길로 가는 도로엔 승용차 등이 도로를 모두 점령하다시피 한다. 한꺼번에 모든 사람들과 승용차들이 움직임에 따라, 어디든 북새통을 이룬다. 이 탓에 평소보다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이제부턴 보편화로 여긴다.
지난해 9월 소방청의 추석 명절 기간 출동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3일간 평균 2만1천891건이나 출동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질병·교통사고·낙상·추락 등이다.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출동으로, 69%를 차지했다. 구급활동을 위해 평균 1만5천 번 출동해, 약 1만7천명을 이송했다. 구급출동은 2013년 추석 연휴 사흘간 1만3천544건에서 지난해 연휴 3일 동안에는 1만5천600여건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다. 자해 사고 구조출동은 2013년 38건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추석 연휴 3일간 121건 출동했다.
경찰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추석 명절기간에 발생한 살인사건은 2012년 53건, 2013년 63건, 2014년 77건, 2015년 64건, 지난해 49건 등 총 306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6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46건), 부산(28건), 경남(25건), 충남(19건), 경북(18건), 인천(16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15년 발생한 살인사건은 총 365건으로 일평균 1건이었다. 같은 해 명절기간에 발생한 일평균 살인사건은 7건에 달했다. 명절기간 살인사건 발생률이 평소보다 7배 높았다.
지난 8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체불임금 발생액이 304억 원이었다.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이날부터 추석 연휴 전날인 11일까지 운영한다. 신고센터에 접수된 사건은 통상적인 방식과 달리, 하도급대금 조기 지급에 중점을 두고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한다.
이쯤 되면, 추석이라기 보단, 사고 북새통이라고 말할 여지가 충분하다. 안동시는 보다 안전한 추석을 쇠기 위해, 행정력을 발휘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추석을 앞두고 지난 9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시민과 귀성객이 안전하고 즐겁게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각종 대책 추진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이어 “무엇보다 안전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다중집합 이용시설, 음식점 등에 대한 안전점검과 위생 점검 등은 사전점검을 모두 마쳤겠지만, 다시 한 번 확인해서 미비한 점은 즉시 조치해주기 바란다. 우리 지역에서도 벌초를 하다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를 기울여 주고, 25개 보건진료소에 급성 증상 완화제가 비치됐다. 응급상황 발생 시 활용될 수 있도록 홍보해 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연휴가 시작되는 12일 추석 대목장으로 귀성객과 시민들로 전통시장이 많이 붐빌 것에 대해 상인회, 모범운전자회 등 유관단체와 함께 전통시장 주변 교통지도를 바라며, 단속보다는 차량 막힘이 없도록 계도 위주의 탄력적 운영을 지시했다.
아울러 각종 사건·사고 관리에 대비한 당직 및 상황 근무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근무해 줄 것을 강조하고, 연휴 기간 만나는 친지들에게도 주요 시정 추진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탈춤 축제도 많이 홍보해주기를 당부했다.
지난 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2천8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9.8%가 올해 추석을 혼자서 보낼 예정이라고 답했다. 추석을 혼자 보낸다는 응답자는 남성(22.4%)이 여성(17.3%)보다 더 많았다. 민족이 큰 명절이지만, 사고로 얼룩이 진다면, 명절이 아니다.
또한 우리들의 이웃 중에 빈곤층이나 소외된 이들에게 나눔과 베풂으로써 모두가 즐거운 추석이 된다면, 또한 사고도 없는, 체불도 없는, 추석이 되도록 안동시는 모든 행정력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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