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을 비롯한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30일부터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공공운수노조·민주일반노조·보건의료노조는 25일 기자회견문을 내고 "지방국립대병원이 간접 고용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무기한 공동 파업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상반기 완료돼야 할 국립대병원 간접 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지금까지 미뤄져 분당서울대병원과 10개 지방국립대병원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시대' 방침이 실종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국립대병원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자회사 담합과 직접 고용 발목잡기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지방국립대병원은 환자의 생명, 안전과 직결된 업무는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정부 가이드라인을 역행하고 있다. 직접 고용 쟁취를 위한 투쟁을 전개한다"고 덧붙였다.
공동 파업 기간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등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육부와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부 국정감사장 앞에서 피켓 시위와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10월 중순쯤 정규직과 함께 하는 공동 파업에 나서고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명확한 조치를 촉구하는 투쟁도 전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5월 천막농성에 이어 8월 파업을 벌였다.
경북대병원 본원과 칠곡경북대병원에 간접 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청소, 주차, 시설관리, 원무, 콜센터 등의 업무를 맡고 있으며, 이번 파업에는 140명 가량의 노동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