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이용두)은 22일 ‘전통 편액문화의 기록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학술대회는 한국의 편액이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자리는 중국과 한국의 목판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동아시아 전통 편액문화의 현재적 가치를 확인하고 향후 발전적 계승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편액(扁額)은 현판(懸板)이라고도 불리운다. 현판은 편액, 기문, 주련 등을 모두 포함하는 용어이다. 주련柱聯은 건물의 기둥에 글씨를 쓰거나 새긴 나무판이며, 기문記文은 건물의 내부 또는 외부에 시나 건물의 내력 등을 쓰거나 새긴 나무판이다. 이에 비해 편액은 건물의 문과 처마 사이에 글씨를 쓰거나 새긴 나무판으로, 건물의 명칭과 건물의 성격을 표시하고, 건물의 장식을 위한 역할도 한다. 편액에는 선현들의 정신사적 세계와 삶의 지향이 담겨 있으며, 편액의 판각에는 후손과 후학들의 정성과 예술적 면모가 그대로 담겨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전통 기록문화 유산의 정수인 목판의 기록유산적 가치에 주목하고, 2002년부터 ‘목판10만장 수집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현재 6만 6천여 장의 목판과 1,100여점의 현판을 기탁 받아 보존 관리 및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현판 중 엄선된 편액 550점(189개 소장처에서 기탁)은, 올 5월19일 한국의 편액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번 국제 학술대회에는 중국 학자 1명, 그리고 우리나라 학자 4명이 편액 관련 전문적인 연구성과를 발표하며, 관련 전문가 5명이 종합토론 패널로 참가하여 편액의 학술적 가치를 심도있게 토론하게 된다. 이일재 기자 lij1967@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