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일선 경찰서장이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린 더불어민주당 전 당원의 신병처리에 부당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 일부에선 서장이 나서서 현행범 난동 사태를 무마시켰다는 주장도 나온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1월 19일 오전 0시 20분쯤 대구 서부경찰서 모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 A씨가 무단횡단을 하던 행인 B씨에게 폭언을 들으면서부터다. A씨는 B씨에게 무단횡단을 한 혐의로 신분증 제시를 요청했으나 B씨는 이에 불응하고 폭언을 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후 B씨는 알고 지낸 경찰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하며 지구대와 경찰서 안에서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서장이 개입하면서 A씨가 B씨에게 사과해 사태는 일단락됐으나 이 사건 이후 A씨가 대구의 모 치안센터로 발령돼 일각에선 보복성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박권욱 서부경찰서장은 “A씨의 경우 팀원 평가, 지구대장 평가 등을 바탕으로 치안센터장이 적절하다 판단해 발령했다”며 “부당한 대우나 보복성 인사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물의를 일으킨 B씨는 민주당 대구시당 서구지역 을지로위원회에 적을 두다가 현재는 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는 민주당을 탈당해 시당 차원에서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