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을 비롯한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난달 30일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는 이날 경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강원대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쟁의권을 확보한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직접 고용이 실현될 때까지 무기한 공동 총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상반기 완료돼야 할 국립대병원 간접 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지금까지 미뤄져 분당서울대병원과 10개 지방국립대병원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시대’ 방침이 실종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파업 기간 경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육부와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며, 교육부 국정감사장 앞에서 피켓 시위와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신은정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사무국장은 “교육부와의 면담을 추진하면서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전환을 위한 요구서를 정부에 전달하고, 유은혜 장관이 실효성 있는 정규직 전환 조치를 발표하도록 공식 입장문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대병원 본원과 칠곡경북대병원에 간접 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청소, 주차, 시설관리, 원무, 콜센터 등의 업무를 맡고 있으며, 이번 파업에는 140명 가량의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