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보훈청은 10월 이달의 우리지역 현충시설로 김천시 부항면에 소재한 '부항지서 망루‘를 선정했다.
이 시설은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북한군의 침투를 막기 위해 부항면의 주민과 경찰이 힘을 합쳐 부항경찰서 근처에 구축한 방어용 망루다.
1951년 9월말 낙동강 전선에서 후퇴한 북한군들이 김천시 부항면을 수차례 습격하자 주민들은 부항지서를 활용해 방어에 대비했다. 10월 20일 북한군 유격대가 부항지서를 공격하자 주민들은 참호와 망루에서 다음날까지 북한군과 맞서 싸워 격퇴시켰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 등 5명의 사상자가 났다. 부항지서 망루는 경찰과 주민이 힘을 합쳐 북한군의 공격을 막아낸 전적지로 그 가치가 높아 지난 2008년 10월 등록문화재 405호로 지정됐으며 망루와 경찰서를 연결하는 지하통로는 현재도 그대로 보존돼 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013년 11월 ‘김천 부항지서 망루’를 현충시설로 지정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