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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농업명장 현장 순회교육, 창농으로 인구증가 도모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10.06 18:18 수정 2019.10.06 18:18

우리 농촌의 실상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농촌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각종 방책을 시행해도 그때만 효과를 봐도, 곧 시들해져도, 그럼에도 농촌에 정착하여,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 증가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7년간(2000~2017년)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3곳 중 2곳은 총인구가 감소했다.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자연 증·감량(출생자수-사망자수)과 사회 증·감량(전입자수-전출자수)을 고려해, 인구감소 특성을 분석한 결과, 지자체 229곳 중 143곳에서 총인구가 줄었다.
또한 지난 6월 경북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귀농·귀촌통계 조사’ 결과, 지난해 2,176가구(3,205명)가 경북으로 귀농했다. 통계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4년부터 15년간 1위를 고수했다. 경북도는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귀농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여, 3,000여 명을 넘었다. 지난 6월 귀농 가구 시·도별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북 2,176가구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았다. 도내 시·군별로는 의성군 172명(전국 3위), 상주시가 168명(전국 5위)으로 유입 가구가 많았다. 귀농한 가구(전국)의 연령대를 분석해보면, 50대가 37.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 같은 통계에 탄력을 받은 경북도는 이제부터 새로운 정책을 폈다. 경북도는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대응, 농촌에 청년일자리 창출과 청년들의 안정적인 농촌정착을 위해 나섰다.
영농기반 및 경험이 부족한 초보청년 농부들을 위해 농산업 창업 지원센터 운영, 2030 리더교육 등 청년 창농 특별교육과 시설농업을 경험할 경영실습, 임대농장을 운영해, 농촌 정착을 유도한다. 창업자금, 정착 지원금과 선도농가 멘토링도 지원한다.
경북도는 청년 농업인들에게 우수농가의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청년농업인, 예비 귀농인 24명을 대상으로 ‘2019 농업명장 현장 순회교육’을 실시했다. 농업명장 현장 순회교육은 청년농업인, 예비 귀농인들이 농업분야 품목별 최고 권위자인 ‘농업명장’의 사업장을 방문해 노하우, 신기술 등을 배울 수 있도록 지난 2011년부터 실시했다. 그동안 교육 인원이 370여 명에 달했다.
현장실습 교육 첫째 날에는 안동 권기수 한우명장(2007년 선정) 농장을 찾아 암소혈통관리 및 개량으로 우수형질 송아지 생산 기술과 고급 한우로 육성시키는 기술을 전수 받았다. 두 번째 교육장은 특수한 재배기법으로 기존 농가보다 월등한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는 문경 윤창영 오미자 명장(2013년 선정)이었다. 문경 오미자 아카데미 기술 강사로 활동하는 등 기술전파에 앞장선 농가이다.
둘째날 상주 우인오 산양삼명장(2018년 선정). 부엽토를 이용한 대량 재배기술을 개발 후 생존율까지 향상시켰다. 관련 재배방법을 특허등록까지 마친 기술력을 확보한 농가이다. 후계농 교육을 위해 농업명장 사업비 전액을 농장 내 교육용 데크 설치에 투자한다. 경북농업 후계자를 맞이하고 교육하는데 열성을 다했다. 이번 교육에도 산양삼 재배지를 공개하는 등 기술전수에 적극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예천 윤여한 양봉명장(2018년 선정)은 국내 최초 정부 장려품종 장원벌 개발?보급에 선도적 역할을 다해, 일반벌에 비해 꿀 생산량이 35%이상 높은 장원벌 모체인 여왕벌을 2015년부터 도내 23개 시·군 285농가에 전파했다.
농경연의 ‘2017년 농어촌주민 정주 만족도’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에서의 삶에 대해 만족한다’는 항목에서 도시청년의 49%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농촌청년은 45%에 그쳤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촌을 살아나는 농촌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명장으로부터 교육을 받은 이들이 농촌에 정착해야한다. 경북도는 청년들의 삶의 질 인프라구축 등에 온 행정력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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