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 포항교회(이하 신천지예수교회)와 포항신천지공개토론협의회(포공협)가 공개토론에 대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대립각을 세웠다.
포공협는 지난 1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가 공개토론에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공개토론제안 경과 등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예수교회는 "포공협은 신천지에 대한 근거 없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는 매우 ‘편협하고 치졸하며 상식선을 벗어난 행태’”라고 비판했다.
신천지예수교회에 따르면 포공협은 최근 포항시기독교연합회·한동대학교·포항노회·남노회이단사이비공동대책위원회 등으로 꾸려진 급조된 단체다. 이에 내용증명에 대한 답신을 발송할 주소와 연락처 등이 없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이들은 지난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총 4차례(5월 23일, 6월 26일, 7월 10일, 7월 22일)에 걸쳐 공개토론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신천지 포항교회 및 신천지 총회본부에 발송했으며 최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포공협의 대리인 최씨는 자신의 딸이 신천지예수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강제로 딸의 학업을 중단시키고 강제 개종을 목적으로 용역을 동원해 납치, 감금, 폭행까지 일삼아 지난 2018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자다.
또 그는 같은해 11월 포항지역내 기성교회 기독교 신자와 몸싸움을 벌인 후 '자신이 신천지교인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며 허위 주장을 한 바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대표자를 선임하고 포공협이 내세운 대리인의 인격을 최대한 존중하며 내용증명에 대한 답신을 해왔다. 특히 한동대학교를 통해 포공협에 공개토론요청 및 원칙제안서를 발송하며(8월2일) 회신을 당부했다.
하지만 수개월동안 답신을 않던 포공협은 지난 10일 포항시청에서 기습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예수교회를 비난하며 인신공격을 일삼았다.
이에 신천지측 “우리는 최씨 등 이름을 처음 들어본 포공협의 얼토당토 않는 내용증명에도 정중히 답변하며 상식적인 공개토론을 제안해 온 것”이라며 “하지만 포공협은 공개토론을 빌미로 신천지예수교회를 비방하겠다는 의도를 스스로 드러내며 치졸한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공개토론이란 성경 말씀에 대해 서로 주제를 제안하고 변론해 진리 가운데로 나아가 하나님의 뜻대로 신앙해 구원을 받는데 목적을 둔 공개적인 장"이라며 "언제든지 신천지예수교회는 공개토론에 대해 열려있는 바이며 더이상 허위 주장 및 비방을 그치고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상식적인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