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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대구안실련, “할로겐화합물 가스 소화설비 국내 인증기준 엉터리”

김범수 기자 기자 입력 2019.10.15 15:24 수정 2019.10.15 15:24

인체·시설 2차 피해 우려···정부차원 대책 마련 시급

할로겐화합물 소화약제 저장용기 가압식 가스용기 저장실 대구안실련은 가압방식의 할로겐화합물 소화약제 저장방식은 법 기준에도 없고 안전성능 기준에도 미달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제공
할로겐화합물 소화약제 저장용기 가압식 가스용기 저장실 대구안실련은 가압방식의 할로겐화합물 소화약제 저장방식은 법 기준에도 없고 안전성능 기준에도 미달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제공

 

화재 시 소화약제로 쓰이는 할로겐화합물 가스계 소화설비에 대한 국가성능인증시험 기준이 엉터리로 돼 있어 국민 생명과 안전이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지난 3개월 간 할로겐화합물 가스소화설비의 국내·외 기준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안실련에 따르면 할로겐화합물은 가스계 소화약제로 친환경 소화약제로도 불리는 불활성기체 소화설비보다 가격과 시공 편리성 때문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할로겐화합물에 대한 국가화재안전기준이 너무 느슨해 인체 위험과 시설물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화재 시 분사되는 할로겐화합물의 주성분은 플로우(F)로 고온에 작용해 독성이 강한 불산(HF)이 발생한다. 불산은 반도체 에칭용이나 전략 물자로도 사용할 만큼 부식성이 강한 가스다. 만약 화재가 진압되지 않으면 할로겐화합물이 고온과 작용해 많은 양의 불산이 발생하면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안실련은 “할로겐화합물 가스 소화설비는 매우 중요한 장소에 설치되기 때문에 화재 시 완벽히 진압하기 위해서는 다른 설비보다 신뢰성과 안전성능 및 소화여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행 할로겐화합물 가스 소화설비의 국내 설계프로그램 성능인증기준은 여러 가지 안전상 문제점이 있다며 정부 차원의 근원적인 대책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구안실련이 제기한 문제점은 ▲해외 기준대비 2∼6배 이상의 방호거리와 배관비 성능 인증 ▲법 기준에도 없고 안전성능 기준 미달되는 가압방식 성능인증 ▲가스계 소화설비 주요 부품 및 작동 성능시험 부재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한 예비용기 규정 없음 ▲소화약제 방출시 과압 및 부압에 의한 구조물 손상 방지 기준 미비 등을 들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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