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국내 안경 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과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베트남 해외 안경 브랜드 상담회에 참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상담회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간 베트남 안경시장의 중심지 호치민과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됐고 지역 안경기업을 포함한 총 12개 사가 함께 했다.
이번 행사에서 베트남 옵티컬(Vietnam Optical), 맷 비에트(Mat viet), 비에틴 옵티컬(Viettin Optical) 등 72개사 바이어들과 총 528만 달러 상당의 상담 실적을 거둬, 이중 240만 달러의 계약을 추진 중이다.
또 기업 간 양해각서(MOU) 7건을 체결해 국내 안경업계가 베트남 시장에 더 깊숙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 참가기업 대표는 “최근 안경 산업이 대내외 환경 변화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데 이번 상담회를 통해 지역 안경기업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베트남 시장에 우리 제품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러한 마케팅 지원 사업이 지속돼 기업들에게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를 만나고 수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산 안경테의 베트남 수출액은 지난 2018년 기준 2016년 대비 169%가 증가 했고, 선글라스는 1천33%로 급속히 증가했다. 이는 베트남의 한류 열풍이 국내 안경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시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안경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한국 안경산업 고도화 육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그 일환으로 ‘2019년 해외 브랜드 상담회 지원사업(이하 브랜드 상담회 사업)’을 추진했다.
오는 11월에는 홍콩국제전시회, 내년에는 독일 뮌헨광학전(Opti2020) 참가 등 글로벌 안경 브랜드 육성을 위한 해외 시장개척사업을 추진한다.
앞으로도 대구시와 진흥원은 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안경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과 수출판로 확대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한국 안경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국내 안경 산업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홍석준 시 경제국장은 “지역 특화산업인 안경산업 육성을 위한 시의 지원 사업들이 조금씩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이지만 베트남 안경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트랜드 선도 및 혁신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안경업계와 더불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