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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우리동네 아동안전지킴이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10.29 19:01 수정 2019.10.29 19:01

전 문 석 경위
문경경찰서 농암파출소

아동안전지킴이! 아동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하여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제도이다.
이들은 초등학교 주변 등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예방을 위한 순찰 활동을 하며, 하굣길 지도 및 여성 대상 범죄예방 활동 등 치안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
아동안전지킴이는 새학기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동안 취약시간대 평일 3시간 이내 학교주변 통학로·놀이터·공원 등 아동 대상 범죄 빈발지역 및 취약지를 집중순찰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문경의 농암면에는 농암초등학교가 있다. 이곳 학교 주변에서 치안보조 활동으로 아동안전지킴이 역할을 사랑으로 수행하는 어르신 두 분이 계신다. 이들의 활동 사항을 보면 선한 아동안전지킴이는 이렇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날씨와 관계 없이 언제나 지급된 점퍼 또는 조끼와 모자까지 단정한 복장을 갖추고 활동시간에 맞춰 나선다.
열매를 맺는 데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듯 누가 보든 안 보든 최선을 다해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다. 어쩌면 그렇게 그 역할의 수행을 기쁘게 하시는지 몰랐다. 하지만 몇 번이고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깨달았다. 아동안전지킴이 활동할 때의 그들의 마음은 마치 손자, 손녀를 사랑할 때와 같다는 것을. 하굣길 비가 오면 우산이 없는 학생과 우산을 함께 쓰며 귀가 시켜주고, 홀로 걷는 학생은 동행해 집 또는 지역아동센터까지 함께 한다.  마치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함께 걸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모든 학생이 안전하게 하교를 마치면, 다시 한 번 학교 주변 통학로·놀이터·공원 등 순찰 활동에 발걸음을 옮기는 뒷모습이 아름답다.
이들의 한결같은 활동에 지역주민들, 특히 학부모들의 칭송이 가득하다. 그 감사에 아동안전지킴이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므로 그만큼 안전이 우리들 가까이에 다가오고 있다. 이처럼 아동안전지킴이 역할의 향상을 위한 정성어린 관찰과 함께 착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이 필요하다.
이웃을 위한 봉사는 사회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사명이다. 봉사는 우리가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이며, 자신에게 행복을 주는 가장 향기로운 선물이다.
봉사는 공동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필수 사항이다.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인 만큼, 공동체 치안이 활성화될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안전해진다.
항상 아동을 위해 봉사하시는 아동안전지킴이를 보신다면 ‘수고 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따뜻한 인사말을 건넨다면 큰 힘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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