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한 초등학교에서 유도부 감독을 겸하고 있는 기간제 체육교사가 학생들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모 초등학교와 학부모들은 최근 ‘A교사가 유도부 선수 7명을 수개월간 폭행한 정황이 있다’고 신고했다.
A교사는 지난 3월부터 이 학교에 근무한 기간제 교사로, 유도부 선수들이 학교의 사정을 학부모에게 알렸다는 이유 등으로 발과 가슴 등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또 ‘A교사가 남자선수의 중요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과 함께 ‘남자선수가 안마를 잘하지 못한다며 여자선수에게 남자선수의 뺨을 때리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일단 A교사를 해고한 뒤 6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처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학교 신고로 진상조사에 나선 구미교육지원청은 A교사가 유도부 선수들을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구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에 대한 전수조사와 충격검사 등을 실시한 후 심리적 충격이나 트라우마를 겪지 않도록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억 기자 kco7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