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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인구회복’도약하는 김천을 꿈꾸다

김철억 기자 입력 2019.12.01 20:18 수정 2019.12.01 20:18

올해 1월 인구정책계 신설, 인구정책 앞장
인구유입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 모색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 건설에 최선

김천은 교통의 중심지로 1905년 경부선이 완공돼 김천역이 생기며 사통팔달의 물류도시로서 성장을 했으며, 1949년 시 승격 당시 대구시 인구가 31만 4천명일 때 김천시(금릉군포함)의 인구는 18만 9천명이었고, 1960년대 중반에는 인구가 21만 명에 달해 경북에서 가장 번창한 도시 중 하나였다.
그러나 1970년대 산업화 바람을 타고 포항시, 구미시가 급격한 성장을 이뤄낸 반면, 뚜렷한 성장 동력이 없었던 시는 도시를 지탱하는 중심축인 20~40대가 인근 도시인 대구광역시와 구미시 등지로 일자리를 찾아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며, 1990년대에는 인구가 15만 1천여명까지 줄어들었다.
지난 2000년에는 15만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을 마련하고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생산인구의 유출 등으로 결국 15만 인구는 깨지고  행정조직 감소의 마지노선인 13만 5천명도 유지하기 힘든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인 혁신도시를 유치하게 됨으로 또 한 번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우리나라 인구는 1960년대 한해 1백만 명씩 태어나던 아이들이 지난해 겨우 33만명을 넘어섰고 올해 또는 2~3년 사이에 3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천시 역시 지난 2018년 1,024명이 출생했으나, 10월말 기준 785명으로 지난해보다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여 인구감소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경제활동의 주축을 이루는 생산가능인구의 절대수가 줄어들고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김천시 역시 노인인구 비율이 22%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됐다.
해마다 줄어드는 인구는 전국 지자체별로 겪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이자 국가적인 문제이다. 시 역시 지난 2017년 혁신도시건설 효과로 약 7천명 정도의 인구회복 효과가 있었지만, 2018년 한해 1천8백여 명이 줄어 또 한번 급격한 인구감소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시는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정책계를 신설해 추가적인 인구유출을 방지하고 실거주 미전입자의 전입을 유도하기 위한 ‘김천愛주소갖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다양한 인구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아이들 교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위해 시장공약사업인 중·고등학교 교복지원조례를 제정해 시행중에 있으며, 4월에는 인구정책의 기본이 되는 인구정책기본조례를 제정해 시민과 함께 공감하기 위해 인구정책위원회 및 행복공감교육 등 다각적인 시책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청년정책의 일환으로 인구증가시책 지원조례를 개정해, 타지에서 관내로 전입한 고등, 대학교 학생들에게 주거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10년부터 고등학교, 대학교 재학생 및 관내 기업체에 근무하기 위해 전입한 사람들에게 20만원씩 지원하는 전입지원금 제도도 시행 중에 있으며,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맞춤형 귀농귀촌정책 또한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출산장려금 확대 산후조리비 등 출산, 육아, 다자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각급학교공기청정기 보급, 유치원, 초·중·고 무상급식지원, 김천노인건강타운건립 등 유아, 아동, 청소년과 노인세대의 대한 안전과 건강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김천시민이 되면 다자녀, 출산가구,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가구는 상하수도 요금을 감면 받을 수 있으며, 수도산자연휴양림, 직지사 무료입장, 산내들 오토캠핑장, 실내수영장 등 문화·체육·관광시설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금전적인 혜택 이외에도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김천시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2020년 준공을 앞둔 3단계 일반산업단지는 현재 인기리에 분양 중에 있으며, 약4,1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와 다시한번 지역경제와 인구유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1만 600여세대, 2만 6천여명의 정주인구를 목표로 건설된 김천혁신도시는 지난달 25일 현재 2만 2천여 명이 거주하는 김천시 안의 작은 도시가 됐으며, 이전공공기관의 조기정착을 위한 주거, 문화 인프라 조성과 함께 공공기관의 자회사, 산하기관 및 관련 기업체의 동반이전을 통한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혁신도시 내 복합혁신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며 12월 착공예정인 아동병원을 비롯해 경찰서, 119안전센터 등 주민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지역전략 산업과 연계해 기관의 참여와 역할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혁신도시 시즌2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혁신도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성내동, 평화동, 황금동 일원에 추진 중인 원도심 재생사업과 감호지구 도시재생사업 확정 추진, 서울에서 김천을 거쳐 거제까지 이어지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김천~문경선 철도사업 추진 등 김천시는 타 지자체에 비해 도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도시로 미래 경상북도 중서부지역의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시 인구는 지난해 연말대비 지난 11월 222명이 증가한 141,326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출생대비 사망자가 300명이 넘는 순 감소에도 불구하고 500여명이 김천시로 순 전입해 김천愛주소갖기운동과 인구증가시책사업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그동안 마땅한 성장 동력이 없어 인구증가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양한 인구회복시책에 힘입어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인구시책을 발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등으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시민모두가 행복한 김천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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